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공급하는 중소형 올레드패널 물량의 감소 영향으로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애플 차기 아이폰 생산이 시작되면 수요가 늘어 올레드 공장 가동률이 최대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은 올레드패널 공장 가동률 하락 영향으로 2분기까지 부진할 것"이라며 "하지만 하반기부터 큰 폭으로 회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X의 판매 감소 영향으로 올레드패널 공급물량이 줄어 중소형 올레드 공장 가동률도 50%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 매출이 줄고 고정비 비중이 커져 영업이익에도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애플이 6월부터 신형 아이폰에 사용될 패널 수급에 나서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 공장 가동률도 최대 수준인 90% 이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 올레드패널을 탑재한 아이폰 2종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운호 IBK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부진이 유력한 삼성디스플레이 올레드패널 실적에 변수가 많아 회복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애플이 LCD패널을 탑재한 아이폰을 주력으로 앞세울 가능성과 LG디스플레이 등 경쟁사의 올레드패널을 공급받기 시작할 가능성 등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LCD 업황도 계속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삼성디스플레이의 LCD패널 매출과 영업이익도 올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운호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아직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 물량을 해결해줄 만한 고객사가 없다"며 "올레드 증설투자도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태에 머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영업손실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올 정도"라며 "하지만 애플 패널공급에 힘입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