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가 줄기세포 치료제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22일 “메디포스트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이 연골재생 효과를 입증하면서 시술 건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고령화정책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이사.
메디포스트는 전체 매출에서 제대혈은행과 줄기세포 치료제 매출비중이 70%를 차지한다.
메디포스트는 2012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을 내놨다. 카티스템의 임상3상을 진행한 결과 투여환자의 98%가 연골재생 효과를 봤다.
이 연구원은 “메디포스트는 애초 동아에스티를 통해 카티스템을 판매해 오다가 지난해 3분기부터 전략을 바꿔 직접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그 뒤로 카티스템 판매가 메디포스트 전체 실적을 이끌고 있다”고 파악했다.
국내에서 카티스템을 활용한 시술 건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시술 건수는 모두 2428건으로 2016년보다 1770건이 늘었다.
올해 미국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메디포스트는 올해 안에 미국에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세워뒀다”며 “알츠하이머 줄기세포 치료제 ‘뉴로스템’도 임상승인을 받은 만큼 고령화정책의 수혜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바라봤다.
제대혈은행사업은 메디포스트의 안정적 현금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제대혈은 임신부가 분만을 한 뒤 아기의 탯줄에서 나온 혈액으로 이를 보관해 희귀 및 난치병 질환에 대비할 수 있다. 메디포스트는 이익 기여도가 높은 제대혈을 보관하는 ‘제대혈은행’ 사업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2016년 제대혈은행사업 매출은 159억 원이었는데 지난해 195억 원으로 늘었다.
메디포스트는 올해 실적을 정상화해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영업손실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