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가 올해 LNG운반선 일감을 기대만큼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21일 “중국이 최근 LNG(액화천연가스) 수입을 늘리는 것은 일시적 현상”이라며 “한국 조선사가 LNG운반선을 추가 수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 (왼쪽부터)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
유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2010년 정도부터 LNG 수입량이 11월부터 1월까지 늘어나다가 2월부터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동절기에 난방 수요가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LNG 수입량을 늘렸다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LNG 수요가 줄어들면서 LNG운반선 용선료도 떨어질 것”이라며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파이프라인을 통해 천연가스를 들여오면 LNG운반선 용선료가 더 떨어지면서 LNG운반선의 추가 발주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LNG운반선 용선료는 2017년 12월 말 하루 8만2천 달러였지만 올해 2월 중순에 하루 7만1천 달러로 떨어졌다.
중국 정부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중국 동북쪽으로 천연가스를 들여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파이프라인이 가동되면 선박 등으로 운송되는 LNG보다 파이프라인천연가스(PNG)가 더 많아지면서 중국으로 LNG를 실어나를 선박 발주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