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대만에서 3억 달러 규모의 외환통화채권을 발행했다.
우리은행은 16일 3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포모사본드’를 국내 시중은행 최저금리로 발행했다고 17일 밝혔다.
포모사본드는 대만에서 외국 금융회사가 대만달러가 아닌 다른 국가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포모사’는 대만의 별칭으로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이다.
금리는 3개월 USD리보(LIBOR)금리에 0.87%포인트를 더한 변동금리로 결정됐는데 이는 국내 시중은행이 발행한 포모사본드 발행금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USD리보금리는 국제금융시장의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뉴욕 금융시장에서 은행끼리 거래하는 금리를 말한다.
우리은행은 대만의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해외 기업설명회(IR)을 열어 우리은행 재무상황을 설명한 뒤 투자자 수요와 발행시장의 동향을 조사해 발행조건을 결정했다.
그 결과 대만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아시아국가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해 55개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발행금액의 3배인 9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국가별 투자자비율을 살펴보면 대만 투자자 79%, 기타 아시아국가 투자자 21%로 나타났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 첫 외화사채 발행을 최저금리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만큼 앞으로 예정된 한국물 채권 발행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안정적·효율적 유동성관리를 위해 신규 투자자와 다양한 조달방법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