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사장이 그동안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롯데그룹 안팎에서 힘써왔다는 점 역시 고려될 수 있다.
소 사장은 2014년 2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같은해 8월 대외협력단장을 맡으며 그룹에 복귀했다. 폭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각계각층 인사들과 롯데그룹을 연결하는 소통창구 역할을 해왔다
1950년생으로 그룹 내 최고참 경영인으로서 그룹 내 맏형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경영권 분쟁, 검찰수사 등 외풍을 이겨내는 데도 제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수영 화학BU장은 2월 임원인사에서 4명의 BU장 가운데 유일하게 부회장으로 승진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부회장으로 승진할 지 관심이 쏠린다.
허 BU장은 최근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허 BU장은 정부를 상대로 세금환급 소송사기를 벌인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세무조사 담당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와 협력업체로부터 여행경비 등을 지원받은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당초 검찰로부터 징역 9년을 구형받았던 것과 비교해 형량이 크게 줄었지만 부분 유죄가 인정된 만큼 부회장 승진 가능성을 놓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허 BU장은 1951년생으로 4명의 BU장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고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 1976년에 입사해 가장 선배이기도 하다.
롯데케미칼이 지금처럼 롯데그룹을 대표하는 주력계열사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기여도도 매우 높다. 허 BU장은 2012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로 취임했는데 당시와 비교해 실적이 큰 폭으로 늘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3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2012년보다 9배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