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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각규 소진세 허수영, 롯데 임원인사에서 부회장 승진할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7-12-26 15: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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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사장이 10월12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롯데그룹이 내년 1월 실시할 임원인사에서 새 부회장이 탄생할까?

롯데그룹에서 올해 2월 3명의 부회장이 새로 나왔는데 당시 재판을 받고 있어 부회장으로 승진하지 못했던 황각규 롯데지주 사장,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사장), 허수영 화학BU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떠오른다.

현재 롯데그룹에 이재혁 부회장, 송용덕 부회장, 이원준 부회장 등 모두 3명의 부회장이 있다.

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가 내년 1월 초 발표된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황각규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진다.

황 사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함께 롯데지주를 이끄는 등 명실상부한 롯데그룹 2인자이지만 올해 2월 재판을 받고 있어 부회장단에 합류하지 못했다.

당시 롯데그룹은 “국민 정서를 고려해 재판이 진행 중인 임원은 승진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소진세 사장과 함께 신 회장을 도와 롯데그룹의 횡령 및 배임을 주도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나 최근 무죄판결을 받았다.

황 사장은 특히 지난 1년 동안 재판으로 바빴던 신 회장을 대신해 크고 작은 대내외 행사에 대부분 참석하며 그룹의 얼굴 역할을 했다. 신 회장의 빈자리를 최소화하며 기업문화 개선활동,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롯데그룹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도 한몫했다.

황 사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신동빈 회장의 ‘뉴 롯데’를 대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1955년생으로 롯데그룹 부회장 3명 가운데 송용덕 부회장과 동갑이다. 입사시기도 1979년으로 송 부회장과 같다.

롯데지주 출범으로 황 사장의 입지가 강화된 반면 직급은 부회장보다 낮아 직급역전이라는 말이 롯데그룹 안팎에서 나왔던 점도 황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롯데지주는 경영혁신실의 조직과 기능을 그대로 흡수하면서 재무와 인사는 물론 인수합병 등 대규모 투자사업에서도 막강한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소진세 사장 역시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소 사장은 현재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나 사회공헌위원회를 이끌고 있지만 그룹 내 원로 경영인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소 사장은 2017년 2월 롯데그룹의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다. 신동빈 회장이 맡고 있던 직책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롯데그룹은 최근 몇 년 동안 그룹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면서 신동빈 회장이 직접 나서 대국민사과를 하고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소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 그룹 차원에서 사회공헌활동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45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황각규</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62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소진세</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8628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수영</a>, 롯데 임원인사에서 부회장 승진할까
소진세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장(사장).

소 사장이 그동안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롯데그룹 안팎에서 힘써왔다는 점 역시 고려될 수 있다.

소 사장은 2014년 2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같은해 8월 대외협력단장을 맡으며 그룹에 복귀했다. 폭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각계각층 인사들과 롯데그룹을 연결하는 소통창구 역할을 해왔다

1950년생으로 그룹 내 최고참 경영인으로서 그룹 내 맏형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경영권 분쟁, 검찰수사 등 외풍을 이겨내는 데도 제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수영 화학BU장은 2월 임원인사에서 4명의 BU장 가운데 유일하게 부회장으로 승진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부회장으로 승진할 지 관심이 쏠린다.

허 BU장은 최근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허 BU장은 정부를 상대로 세금환급 소송사기를 벌인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세무조사 담당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와 협력업체로부터 여행경비 등을 지원받은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당초 검찰로부터 징역 9년을 구형받았던 것과 비교해 형량이 크게 줄었지만 부분 유죄가 인정된 만큼 부회장 승진 가능성을 놓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허 BU장은 1951년생으로 4명의 BU장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고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 1976년에 입사해 가장 선배이기도 하다.

롯데케미칼이 지금처럼 롯데그룹을 대표하는 주력계열사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기여도도 매우 높다. 허 BU장은 2012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로 취임했는데 당시와 비교해 실적이 큰 폭으로 늘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3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2012년보다 9배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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