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3분기부터 1조 원을 웃도는 분기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포스코는 2분기에 실적부진을 겪었을 것”이라며 “철강부문은 스테인리스강 판매가 부진했고 건설부문은 1분기와 달리 일회성 이익이 소멸된 데다 무역부문은 유가약세로 이익이 둔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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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포스코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9600억 원, 영업이익 875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4%, 29% 늘어난 것이다. 다만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35.9% 크게 떨어진다.
포스코는 3분기부터 1조 원을 웃도는 분기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에 4년 만에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고 한 분기 건너 올해 1분기에도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는 하반기 철강부문에서 마진이 늘고 가격 하락폭도 작아지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며 “다만 비철강부문은 현 수준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영업외부문에서 KB금융지주 주식매각 관련 1900억 원 상당의 이익이 반영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포스코는 3분기 영업이익 1조480억 원, 4분기 영업이익 1조5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60조40억 원, 영업이익은 4조345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6.2%, 영업이익은 8.8%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판재류 가격이 오른 것은 산업호조에 따른 수급개선이 아니라 재고비축이나 투기수요의 영향도 있었다”며 “중국산 철강가격이 오를 만큼 오른 탓에 포스코의 마진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봤다.
13일 포스코 주가는 전날보다 2.94% 오른 31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16만5천 원에서 이날까지 주가가 2배 수준으로 뛰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