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과 삼부토건이 재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두 건설사 모두 지난해 매각이 불발됐던 주요 걸림돌을 제거했을뿐 아니라 실적도 나아지고 있어 새 주인을 찾는 데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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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금석 삼부토건 법률상관리인(왼쪽), 이성희 경남기업 법률상관리인. |
5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경남기업이 4월 안에 매각공고를 내고 5월에 예비입찰을 진행해 인수의향서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기업은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매각을 재추진할 수 있게 허가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경남기업은 매각을 추진할 주간사도 물색하고 있다.
경남기업이 법원으로부터 매각추진 허가를 받아 매각을 본격화할 경우 새 주인을 찾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경남기업은 대주회계법인으로부터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적정’ 의견을 받았다. 2014년과 2015년 사업보고서는 각각 ‘의견거절’과 ‘한정’ 의견을 받았는데 3년 만에 재무구조가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실적도 개선됐다. 경남기업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005억 원, 영업이익 36억 원을 내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매각의 발목을 잡았던 자회사 수완에너지 문제도 해결됐다. 경남기업은 지난해 2차례 매각을 추진했으나 수완에너지와 한묶음으로 매각이 추진된 탓에 성사되지 않았다.
경남기업은 올해 1월에 수완에너지를 삼익악기에 280억 원을 받고 매각했다. 이에 따라 경남기업의 매각가격이 기존보다 400~500억 원 낮아진 1500억 원대에 결정될 것으로 보여 인수후보자들이 느끼는 부담도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부토건도 재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삼부토건은 3월 말에 서울회생법원에 인수합병을 재추진할 수 있게 해달라는 신청서를 냈다. 법원이 이를 허락하면 삼부토건도 4월 안에 매각공고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부토건도 지난해 자회사인 삼부건설공업을 매각해 몸집을 줄였고 지난해 순이익이 7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점을 부각해 매각을 성사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