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운영하는 신세계DF가 신규 시내면세점 가운데 1월에 나란히 월단위 흑자를 냈다.
한화갤러리아면세점과 두타면세점 등은 부진한 실적을 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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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영식 신세계DF 대표이사. |
22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HDC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한화갤러리아면세점, 두타면세점, SM면세점 등 2015년 말 사업권을 따낸 신규 시내면세점 사업자들의 성적표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신세계DF는 지난해 가장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는데 1월에 영업이익 12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HDC신라면세점도 1월에 영업이익 1억2500만 원을 내며 개장 1년 만에 월 단위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신세계DF는 면세점 개장 1년도 되지 않아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은 2015년 12월24일에 문을 열었지만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지난해 5월 문을 열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에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신세계백화점 건물 안에 있어 신세계백화점과 시너지도 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1월 하루평균 매출은 24억 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시내면세점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명동점 매출이 2월에 하루 최고 52억 원, 평균 38억 원까지 늘어나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월 안에 버버리와 토즈, 3월에 끌로에와 셀린느 등 고급 브랜드 매장이 잇달아 문을 열면 상반기에 하루평균 매출 40억 원은 달성할 것으로 신세계면세점은 기대하고 있다.
3대 명품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불리는 루이비통 매장도 올해 안에 신세계명동점에 입점한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올해 안에 단일매장 매출 1조 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내면세점 가운데 단일매장 기준으로 매출 1조 원을 넘긴 곳은 롯데면세점 본점과 신라면세점 본점뿐이다.
반면 한화갤러리아가 면세점사업에서 대규모 영업손실을 보면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한화갤러리아 임직원들은 1월부터 연봉과 상여금 일부를 자진반납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면세점사업에서 영업손실 438억 원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의 두타면세점도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 두타면세점은 지난해 5월 문을 열었는데 지난해 영업손실 300억 원대의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SM면세점도 지난해 영업손실 200억 원대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