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대통령이 게임산업 노동자도 산업 발전에 따른 혜택을 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게임문화공간 'PUBG 성수'에서 열린 'K-게임 현장 간담회'에서 "사업자 입장에서는 게임 하나가 성공해 매출이 올라가고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나는 것도 즐거운 일이겠지만 연구개발이나 관리에 참여하는 젊은 직원들도 그만큼 혜택을 누릴 수 있느냐 하는 게 제 관심사"라며 "사업자만 좋은 게 아니라 고용된 청년들이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거나 소모품으로 사용되고 버려지는 최악의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디지털토크라이브 '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게임업계 요구사항 중 하나인 '노동시간의 탄력적 운용'을 예로 들면서 "개발사는 연구·개발자의 노동시간을 집중 근무가 가능하도록 자유롭게 풀어달라고 하는데 노동자들은 사장님 앞에서는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서도 뒤에서는 죽겠다고 하더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게임산업에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게임산업이 청년 일자리 창출에 크게 도움이 되는 산업"이라며 "하나의 게임이 성공하면 그게 좋은 일자리가 되게 만들어야 하고 일자리가 많아질 수 있게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사업자의 윤리, 도덕 감정에만 맡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충돌하는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야 한다"며 "함께 논의해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게임산업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에는 정부 정책과 엇박자를 빚으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 것 같다. 마약과 함께 4대 중독으로 규정해 지원은커녕 억압 정책을 하는 바람에 중국에 추월당했다"며 "이제는 정책 방향도 바꾸고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문화산업 국가로 만들자는 게 정부의 생각"이라고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처럼 자원이 부족한 나라,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게임 수출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소수가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기회와 이익을 함께 나누는 좋은 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