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유동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손익은 한동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 LS증권이 13일 LG화학 목표주가를 24만1천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13일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25만 원에서 24만1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0일 LG화학 주가는 27만9천 원에 장을 마쳤다.
정 연구원은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주식 일부 매도 대신 파생상품인 주가수익스왑(PRS)를 발행했다”며 “3년 뒤 LG에너지솔루션 주가 하락시 손실 위험이 발생해 유동화에 대한 불확실성 위험이 여전하다”고 바라봤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보통주 가운데 2.46%에 해당하는 575만 주를 장내 매도, PRS 계약을 체결한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PRS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 가격 변화에 따른 손익을 교환하는 파생상품 계약이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오르면 매수자가 LG화학에 상승분을 지급하고 하락하면 매수자에 손실금액을 보전하게 된다.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하락에 따른 위험요인을 안게 됐다는 의미다.
정 연구원은 “PRS는 주식담보대출의 부채 성격이나 부채가 아닌 것으로 회계상으로 인식돼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부채를 늘리고 LG에너지솔루셔 지분 전량을 여전히 보유하는 의사결정”이라고 말했다.
LG화학 실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LG에너지솔루션 실적의 불확실성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내 전기차(EV) 판매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미국 내에서는 감세법안(OBBBA)에 따라 지난 1일부터 EV 신차를 살 때 부여되던 최대 7500달러 세제 혜택이 사라져 소비자 가격 부담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미국 EV 판매 성장 둔화는 곧 LG에너지솔루션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수취 규모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 이후 한동안 미국 EV 판매량 성장 둔화에 3분기보다 줄어든 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