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5-05-27 09:53:04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가 중국용 신규 인공지능(AI) 칩에 그래픽용 D램 GDDR7을 탑재해, AI 메모리 수요가 일반 메모리까지 확장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7일 “AI 서버 수요 증가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GDDR7 등으로 확장된다면, AI 반도체 수요는 HBM뿐 아니라 일반 D램까지 확대되며 범용 메모리 업황의 반등 지속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엔비디아가 개발하는 신규 중국용 AI 칩에 GDDR7이 탑재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혜가 확대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비즈니스포스트>
26일 로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AI 칩 수출 규제에 대응해 중국 시장을 위한 신규 AI 칩을 준비하고 있다.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으로, 가격은 약 6500~8천 달러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기존 중국에서 판매되던 H20 모델 (1만~1만2천 달러) 대비 약 34% 낮은 가격이다.
김 연구원은 “신규 AI 칩은 미국의 수출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HBM 대신 GDDR7 메모리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첨단 패키징 기술(CoWoS)도 적용하지 않으므로 상대적으로 성능은 낮으나, 중국 내 데이터센터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을 위한 또 다른 블랙웰 기반 칩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 제품은 올해 9월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AI 시장이 향후 2~3년 내 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만큼. 중국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한 중국 전용 칩 출시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용 AI 칩에 GDDR7이 적용되는 것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호재다.
HBM 뿐만 아니라 일반 D램까지 AI 수요 확대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HBM 중심의 AI 메모리 수요가 일반 메모리반도체까지 확대되며 수혜 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