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도은 기자 parkde@businesspost.co.kr2024-10-18 12: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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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2024년 8월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5년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2024년 8월 말 기준 은행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3%로 집계됐다.
▲ 2024년 8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53%로 집계됐다고 금감원이 밝혔다.
7월(0.47%)과 비교해 0.06%포인트 높아졌다. 2018년 11월(0.60%) 뒤 최고치다.
신규 연체금액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8월 은행 원화대출 신규 연체 발생금액은 3조 원으로 7월보다 3천억 원 늘어났다.
신규 연체율은 0.13%로 전월과 비교해 0.01%포인트 상승했다. 2023년 8월보다는 0.03%포인트 높아졌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8월 대기업대출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연체율이 높아졌다.
8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62%로 7월 말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15%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5%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는데 2023년 8월보다는 0.08%포인트 낮아졌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78%로 7월 말보다 0.11%포인트 악화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23%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가운데 중소법인 연체율은 0.84%,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70%로 나타났다. 각각 7월 말보다 0.13%포인트, 0.09%포인트 높아졌다.
8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2023년 8월과 비교하면 0.0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6%로 7월 말보다 0.01%포인트, 1년 전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 높아졌다. 2023년 8월보다는 0.06%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경기에 민감한 중소법인 및 개인사업자 중심으로 신규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당분간 신용손실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본격화하면 차주의 상환 부담이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