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복제약) ‘램시마’를 11월 미국에 내놓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를 11월 미국에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 의약품의 글로벌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
|
|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램시마의 미국 판매명은 ‘인플렉트라’고 판매는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가 맡는다.
램시마는 얀센이 개발한 류머티즘관절염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미국은 의약품시장이 공공보험과 사보험으로 양분돼 있는데 사보험의 경우 의약품 공시가격과는 별개로 보험사와 병원 사이의 약값 협의가 필요하다. 셀트리온은 화이자의 강력한 영업력이 램시마 약값 협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보건의료체계는 사보험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환자와 보험사들의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램시마는 레미케이드보다 15% 저렴한 가격에 공급된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16일 노르웨이 정부가 시행한 스위칭 임상결과에서 램시마가 오리지날 의약품과 차이가 없다고 발표했다”라며 “이는 미국의 바이오시밀러 정책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이미 8월 미국에 램시마의 초도물량을 출하했다. 11월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고 보험 등재까지 마무리되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매출액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램시마가 미국에서 연간 최대 2조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엄 연구원은 “연내 램시마의 미국 의료보험 등재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램시마보다 앞서 출시된 미국의 첫 바이오시밀러 ‘작시오’처럼 짧은 시간 안에 시장점유율을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시밀러 작시오는 2015년 9월 미국에서 출시된 지 4개월 만에 시장 점유율 24%를 차지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램시마의 미국 판매 소식에 힘입어 18일 직전 거래일보다 7천 원(7%) 오른 10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