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최근 5년 동안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과징금을 가장 많이 부과 받은 곳으로 조사됐다.
대우건설은 법 위반 건수가 가장 많았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공개한 ‘2012년부터 2016년 9월까지 업종별 공정거래법위반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건설·통신·제조·유통업 등 4대 업종에서 가장 많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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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왼쪽)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
현대건설은 2012년부터 5년 동안 과징금을 2408억 원 부과받아 4대 업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건설업에서 대림산업이 1474억 원, SK건설이 1015억 원으로 현대건설의 뒤를 이었다.
통신업은 SK텔레콤이 과징금 471억 원을 부과받아 1위에 올랐다. 그 뒤로 KT가 166억 원, LG유플러스가 72억 원 순이었다.
제조업의 경우 제지업체인 깨끗한나라가 421억 원으로 가장 앞섰다. LS산전이 41억 원으로 2위, 일진전기가 36억 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법 위반 건수로 보면 건설업에서 대우건설이 34건으로 가장 많았다. 유통업에서 롯데쇼핑이 15건, 제조업에서 일진전기가 10건, 통신업에서 SK텔레콤이 7건으로 각각 1위에 올랐다.
박 의원은 “건설업은 과징금과 법위반에서 모두 반칙왕 1위를 차지했다”며 “건설업에 대한 공정위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건설업은 과징금과 위반건수가 많은 상위 10개사의 누적통계에서도 4개 업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건설업은 5년 동안 과징금 7833억1500만 원을 부과받고 214건의 법 위반을 저질렀다.
통신업은 과징금 735억700만 원, 법 위반 47건으로, 제조업은 과징금 501억5100만 원, 법 위반 67건으로 드러났다. 유통업의 경우 과징금 411억8300만 원, 법 위반 104건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은 “앞으로 매년 국정감사를 통해 업종별 반칙왕을 공개하겠다”며 “우리 사회에서 불합리한 부분을 고쳐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