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불안정한 대외적 환경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내년 1분기까지 동결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와 경제성장 전망치를 결정해 발표한다.
|
|
|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한국은행은 6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1.25%까지 내렸는데 이런 기조가 이어지며 기준금리 동결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파업과 태풍 등 경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들이 등장한 데다 미국 기준금리가 상승세에 오르는 등 대내외 환경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본격적으로 올리기 시작하면 국내에 들어온 해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과 중국발 리스크, 유럽국가들의 유럽연합(EU) 탈퇴 확대가능성 등이 한국경제의 주요 대외리스크”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미국의 내년 금리인상이 1회 정도에 그친다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지만 4회 정도 이어진다면 한국경제에 타격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3.2%에서 2.7%까지 낮아졌는데 추가로 하향조정될 공산이 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LG경제연구원은 2.5%로 내놓았다. 민간소비 부진과 대내외 투자감소에 따른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대규모 할인행사인 ‘코리아 세일페스타’를 주도해 소비를 촉진하고 기존 추경집행예산 외에 10조 원을 추가로 풀기로 한 만큼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