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기업일반

기업 1만 원 팔면 물류비로 690원 나가, 중소기업일수록 지출 높아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4-02-06 12:30:0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기업 1만 원 팔면 물류비로 690원 나가, 중소기업일수록 지출 높아
▲ 국내 기업의 매출 대비 물류비 비중과 영역별 물류비 비중. <대한상공회의소>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기업들이 1만 원짜리 제품을 팔면 물류비로 690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업 및 도·소매업체 약 1500개사를 대상으로 2023년 4분기에 실시한 ‘최근 기업물류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도 기업의 매출 대비 물류비 비중은 6.9%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매출 500억 원 미만 중소기업의 물류비 비중이 7.8%로 가장 높았다. 이는 매출 3천억 원 이상 기업의 물류비(4.4%)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의 측은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상대적으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나기 어려워 물류비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10.9%)과 소매업(10.6%)의 물류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음식료품은 상품유통 과정에서 포장비가 많이 들고 추가적으로 냉동냉장 시스템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소매업은 특성상 주문, 배송, 반품에 상대적으로 많은 인력과 업무량이 필요해 물류비가 높게 나타났다

영역별 물류비를 살펴보면 소매업의 판매물류비 비중은 44.5%로 전체 평균(40.4%)과 비교해 4%포인트 높았다. 리버스(회수·폐기·반품) 물류비 비중 11.5%까지 반영하면 56.0%로 전체 물류비의 절반 이상을 상품을 판매·관리하는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꼽은 물류비 절감 방안으로는 ‘체계적인 물류비 산정 관리’가 37.6%로 가장 많이 응답됐다. 이어 ‘배송빈도·적재율 향상’(31.4%), ‘재고관리 강화’(30.8%), ‘물류정보화·표준화·자동화’(24.3%), ‘수·배송 경로 개선’(20.0%), ‘물류 아웃소싱’(13.4%) 순으로 나타났다. 

물류비 절감을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로는 ‘자금 융자 등 지원  확대’가 37.6%로 가장 수요가 높았다. ‘물류 정보화·표준화·자동화 등 운영시스템 개선’(31.4%), ‘물류 전문기업 육성’(30.8%), ‘차량 및 기반시설 등 첨단 물류시스템 개발 및 보급’(24.3%) 순으로 조사됐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지난 몇 년 동안 코로나, 러-우 전쟁, 홍해를 비롯한 중동 리스크 등으로 유가와 해상운임이 오르는 등 높은 물류비가 상수화하고 있다”며 “정부는 중소기업의 물류협업을 촉진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유통기업에는 유통물류시설의 자동화와 스마트화를 촉진하기 위한 투자를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물류비 실태조사는 2004년 최초 작성돼 2010년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됐다. 2017년 승인변경 뒤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대한상의가 격년마다 조사하고 있다. 나병현 기자

인기기사

[빅웨이브 리더십] 갈림길에 선 롯데, 승부사 신동빈 '선택과 집중' 강도 높인다 남희헌 기자
삼성전자 인텔 '파운드리 분사' 추진 쉽지 않아, TSMC와 경쟁에 큰 약점 김용원 기자
[빅웨이브 리더십] DL이앤씨 비우호적 환경에 수익성 악화, 이해욱 건설명가 재건 기반.. 장상유 기자
'명품백 수수 무혐의'에 자신감 얻었나, 윤석열 지지율에 김건희 광폭 행보 영향 주목 김대철 기자
기대 밑돈 ‘PS5 프로’와 ‘엑스박스 X·S’, 닌텐도 차기 콘솔게임기에 쏠리는 눈 이동현 기자
2024 롤드컵 25일 독일 베를린 개막, 한화생명·젠지·DK·T1 한국대표 출전 김인애 기자
[빅웨이브 리더십] 현대카드 '침착한 전진', 정태영 건전성 수익성 혁신성 모두 챙긴다 조혜경 기자
해외여행 가서 사진 찍은 랜드마크, 알고 보니 한국 건설사 작품이었네 김인애 기자
인도 경쟁당국 "삼성전자 샤오미, 전자상거래기업과 공모해 독점금지법 위반" 정희경 기자
‘늦더위’에 9월 둘째 주 전력 총수요 100GW 근접, 작년보다 10% 이상 증가 정희경 기자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