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은 김 회장 임기가 3월 끝나는 만큼 지난해 9월 회추위를 시작해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을 진행해 왔다.
김 회장도 유력 차기 후보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DGB금융 내부규범상 나이 제한에 걸려 올해 재연임에 도전하려면 규범을 고쳐야 하는 상황이었다.
용퇴 의사가 이같은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김 회장은 2018년 취임해 성공적으로 DGB금융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뒤 2021년에 연임에 성공했다.
DGB금융은 “김 회장은 그룹 미래 비전을 제시해 디지털·글로벌 사업 가속화와 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으로 DGB대구은행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했다”며 “DGB금융은 이런 노력으로 총자산 100조 원, 순이익 4500억 원에 이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했다”고 말했다.
최용호 회추위원장은 “회추위는 김 회장이 그룹의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에 심혈을 기울여 온 만큼 퇴임의사를 존중한다”며 “회추위는 독립적 위치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차기 회장을 선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GB금융 회추위는 2월 말 최종후보 추천을 목표로 외부전문가가 참여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DGB금융에 따르면 회추위는 1월 안으로 롱리스트(1차 후보군)를 구성한다. 차기 회장 후보군에는 황병우 DGB대구은행장과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 김도진 전 IBK기업은행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