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자체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에 적용 가능성이 있는 새 기술특허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자동차 관련 이미지.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자체 개발하는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에 적용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 기술특허를 신청했다. 자동차 승차감을 개선하는 댐퍼 관련 기술이다.
자율주행 기술과 인포테인먼트 등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넘어 애플이 주요 하드웨어 설계까지 주도하며 애플카 개발에 상당한 역량을 쏟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18일 특허전문지 페이턴틀리애플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미국 특허청(USTPO)에 차량 서스펜션 시스템 및 댐퍼 등에 관련한 새 기술특허를 신청했다.
차량의 바퀴 등에서 발생하는 진동이 차체로 전달되는 것을 일부 방지해 탑승자의 승차감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애플이 출원한 기술 특허는 진동에너지를 흡수하는 댐퍼 장치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을 통해 차량의 흔들림을 완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차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장치 내부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우회한 뒤 전달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애플은 그동안 차량용 소프트웨어나 자율주행 기술 등에 관련한 특허를 다수 출원했다. 애플카가 경쟁사 자율주행차와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됐다.
이번에 공개된 특허는 소프트웨어가 아닌 차량 하드웨어 설계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애플이 애플카를 개발할 때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하드웨어 측면에도 상당히 깊은 수준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애플보다 먼저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발표한 소니와 샤오미, 화웨이 등은 대체로 차량 하드웨어 개발을 제조 협력사에 주로 맡기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반면 애플이 현재까지 애플카와 관련해 출원한 기술 특허에는 에어백과 운전대 등 하드웨어와 관련한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애플카 출시 계획을 정식으로 공개하는 시점이 시장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점도 애플이 이처럼 폭넓은 분야의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페이턴틀리애플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미국 특허청에서 차량이 충돌했을 때 탑승자의 부상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장치와 관련한 기술특허도 승인받았다.
다만 기술특허는 기업들이 연구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청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기술이 반드시 애플카에 적용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