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현지시각)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i-SMR 등 한수원의 혁신 기술을 소개하는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력원자력이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통해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등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한수원은 당사국총회가 진행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행사장에서 2일(현지시각) i-SMR 기술과 ‘SMR 스마트 넷제로 시티(SSNC)’ 모델을 발표하는 론칭 세션을 성공리에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세션 발표에서 “지속 가능한 청정에너지 해법으로 우리 기술로 개발될 i-SMR은 뛰어난 안전성과 경제성,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며 “i-SMR이 에너지원으로 쓰일 SMR 스마트 넷제로 시티는 에너지 소비 비용을 최대 30%까지 대폭 절감할 것으로 기대되는 지속가능한 도시”라고 말했다.
세션에 이어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패널토론은 강현국 렌셀러 공과대학교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교수가 좌장으로, 황 사장과 다이앤 카메론 미국 원자력기구(NEA) 원자력기술 개발 및 경제부문 책임자, 정범진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 및 한국원자력학회장, 프랭크 자누치 모린앤마이크 맨스필드재단 CEO가 참여했다.
‘탄소중립 미래를 가속화하기 위한 원자력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에서 패널들은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원자력이 중요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는 점에 뜻을 모았다.
세계 에너지 전환을 주도하는 SMR의 잠재력 관련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카메론 책임자는 “SMR을 포함한 선진 원자력 기술은 전기 없이 살고 있는 세계 7억7천만 명에게 청정 전력의 혜택을 가져다 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의 꾸준한 원전 건설은 균형 잡힌 인적 자원과 공급망을 만들어 냈고 이제 기술적으로 넷제로를 위한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노후화된 석탄 발전소가 있는 국가의 경우 i-SMR이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유익한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누치 CEO는 “원자력은 탄소가 없는 전력을 제공할 뿐 아니라 화석 연료에 의해 발생될 오염까지도 상쇄하는 것”이라며 원자력 관련 세계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교수는 “원자력은 넷제로 전환과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견인하기 위한 중추적인 해결책으로 부상했다”며 “한수원과 같은 회사들이 저렴하고 안전하면서 효과적인 i-SMR 기술과 스마트 넷제로 시티 모델의 개발로 에너지 전환을 주도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이번 당사국총회가 개최되는 동안 그린존에 부스를 운영하고 i-SMR과 SMR 스마트 넷제로 시티 등 한수원의 탄소중립 노력을 소개한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