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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6공장 설립 구체화, 존 림 자금 조달에 수주 실적 '든든'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3-10-26 11: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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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든든한 실적을 바탕으로 6공장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제2바이오캠퍼스의 투자 규모가 막대하지만 최근 대규모 수주에 따라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높아지면서 자체 자금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6공장 설립 구체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존 림</a> 자금 조달에 수주 실적 '든든'
▲ 2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6공장 설립 계획을 최근 구체화하며 제2바이오캠퍼스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2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추진 중인 생산량 확대 전략이 선순환하고 있다는 시선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5공장 착공에 들어가면서 제2바이오캠퍼스를 구성해 8공장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25일에는 아직까지 5공장을 제외하고 이사회 승인을 받지 않았지만 6공장과 관련해서 2027년까지 건설하겠다고 공시하면서 생산물량 증대를 통한 초격차 확보를 위해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6공장은 2025년 건설을 시작해 2027년 이를 마무리하고 2029년 상업화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존 림 사장은 국내외 경쟁기업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는 생산시설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에서 가장 큰 경쟁력은 생산능력으로 꼽힌다. 의약품 개발이 아닌 위탁 생산인 만큼 생산 규모는 매출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연간 생산능력(CAPA) 기준으로는 올해 6월 4공장을 완전 가동하면서 론자(46만 ℓ)를 앞섰다.

존 림 사장은 2023년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이와 같은 계획을 내놓고 "앞으로도 삼성의 바이오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2030년까지 ‘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올해 3월 이사회에서 확정된 5공장 투자 규모가 1조9800억 원으로 2조 원에 육박한다는 점에서 투자 규모가 계획보다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7조5천억 원이라는 자금을 지금 당장 쓰는 것이 아니라 2032년까지 8공장 완공계획을 세운 만큼 약 10년이라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3년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6월30일 기준으로 현금및현금성자산으로 5348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2022년 12월 말 기준 8908억 원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6공장 설립 구체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존 림</a> 자금 조달에 수주 실적 '든든'
▲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전경.

하지만 존 림 사장으로서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간 누적으로 2조7천억 원 규모의 수주를 따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주를 달성한 2020년 수준을 뛰어 넘는 수준으로 올해가 다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연간 최대 신규 수주 물량을 달성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자체 자금 조달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기조가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5공장 건설 자금은 내부 현금창출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일부 외부 차입 예정”이라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원활하나, 향후 투자계획 고려해 필요 시 외부 자금 조달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3분기 실적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 원을 넘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40억 원을 거뒀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18% 증가했고 특히 매출은 3분기 시장추정치 9609억 원과 비교하면 7.6%를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만 벌써 연간 매출 목표도 2차례 상향했다. 애초 2023년 1월 연간 매출 목표를 2022년과 비교해 10~15%로 제시했지만 4월 이를 15~20%로 높였고 3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10월 20%로 높였다.

더구나 역대급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파른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이동건 S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이번 3분기 호실적은 단순히 단기 실적 호조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번 호실적 배경인 가동 효율화와 4공장 매출 가세는 올해 4분기뿐 아니라 2024년 이후의 중장기 실적 추정을 상향 시킬 주요 근거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공장 가동을 시작하면서 상업화 물량 생산 증가 효과는 2025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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