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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NM '라이브시티' 지원 재무부담 덜까, 국토부 PF조정위원회 결과에 촉각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3-09-12 16: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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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구창근 CJ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이사가 CJ라이브시티 사업 관련해 PF조정위원회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JENM은 CJ라이브시티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 필요한 자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CJENM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CJ라이브시티에 추가 지원은 부담스러운 상황인 만큼 PF중재위원회의 조정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CJENM '라이브시티' 지원 재무부담 덜까, 국토부 PF조정위원회 결과에 촉각
구창근 CJ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이사가 CJ라이브시티 사업의 뇌관이 될 수 있는 지체보상금 문제 해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CJ라이브시티 사업을 PF조정위원회의 검토대상에 올리면서 경기도와 지체보상금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생겼다. 

12일 콘텐츠업계와 건설업계 의견을 종합하면 PF중재위원회의 결과에 따라 CJ라이브시티가 경기도에 지불할 지체보상금이 규모가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J라이브시티 사업은 경기 고양시 장항동 일대에 K팝 공연장, 쇼핑센터, 숙박시설, 업무지구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CJENM의 종속회사(90%)이자 동명의 법인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사업비는 약 1조8천억 원에 이르는 데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이곳을 ‘K콘텐츠의 성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CJ라이브시티가 기존 완공 일정인 2020년 12월을 맞추지 못해 경기도에 지불할 지체보상금은 현재 1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기간은 지체보상금 부과 기준시점과 맞물려 있어 사업기간이 연장되면 지체보상금은 줄어드는 구조다. 구 대표가 지체보상금 축소의 전제가 되는 PF조정위원회의 사업기한 연장을 기대하는 이유이다. 

CJ라이브시티는 경기도에 사업기간 연장을 요청했지만 경기도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자체가 독자적인 판단으로 사업기한을 연장한다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특혜 시비 및 배임 논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CJ라이브시티 측의 사업기한 연장 요구를 묵살한 것은 아니다”며 “계약상 정해진 일정에 따라 지체보상금을 산정한 것이다”고 말했다.

CJ라이브시티는 인허가를 받느라 착공이 늦어진 상황을 반영해달라며 사업기한 연장을 요청했는데 경기도가 기존 사업기한을 고수하자 국토부에 중재를 신청했다.

국토교통부는 11일 CJ라이브시티 사업을 PF조정위원회의 검토 대상으로 올렸다. 일각에서는 이번 PF조정위원회의 검토가 지체보상금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한 명분을 제공하는 것으로 본다. 

PF조정위원회는 △토지 대금 납부 기간 연장 △용적률 상향 및 용도 변경 등의 토지 이용 계획 변경 △사업 기한 연장 △위약금 면제 △공사비 산정 등의 내용을 들여다 보기로 했다. 제3자의 기구를 통한 중재의 형식을 빌어 사업기한을 연장한다면 이러한 논란을 줄일 수 있다는 논리이다.

지체보상금은 현재 경영악화로 재무여건이 어려운 CJENM에게는 또다른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CJ라이브시티의 2022년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복구충당부채 항목으로 9억 원이 계상되어 있을 뿐이다. 2020년 말부터 지체보상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인식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CJ라이브시티는 수익사업을 시작하지도 못해 모기업인 CJENM의 자금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만큼 지체보상금은 CJENM의 지원으로 내야할 형편이다.

CJENM은 유상증자, 지급보증, 자금대여 등의 수단을 동원해 사업법인인 CJ라이브시티를 지원해왔는데 지난해말부터 지원여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이 문제다.

CJENM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89억 원, 영업손실 304억 원을 냈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12.0% 줄고 적자로 돌아섰다.

또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순차입금이 2조6583억 원으로 2020년 말 4819억 원과 비교해 451.6% 늘어났다.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151.3%로 2020년 말 65.9%과 비교해 85.4%포인트 높아지는 등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CJENM이 올해 6월에는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계열사 티빙에서 600억 원을 단기차입하면서 CJENM의 자금사정에 대한 뒷말이 많았다.

구창근 대표는 올해 초 실적발표회에서 언급한 대로 CJENM이 보유한 비핵심자산들을 올해들어 매각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버텨나가고 있다.  

CJENM은 올해 보유하고 있던 삼섬생명보험, 엘지헬로비전, 에이스토리 등의 지분을 매각해 약 270억 원을 확보했다. 지난달 10일에는 음악 부문의 계열사 빌리프랩 지분 51.5%를 하이브에 1471억 원에 넘기기로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CJENM의 실적이 빠르게 반등하지 않는다면 비핵심자산의 추가 매각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CJENM '라이브시티' 지원 재무부담 덜까, 국토부 PF조정위원회 결과에 촉각
▲ CJ라이브시티의 핵심시설인 공연장은 올해 4월부터 공사비 증액 협상으로 중지돼 있다. CJ라이브시티 공연장 조감도. <한화 건설부문>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1일 펴낸 보고서에서 “CJENM은 순차입금 규모가 다소 부담스럽다”며 “알짜 자회사 빌리프랩을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의지가 엿보이는데 앞으로도 다양한 자산 유동화 시도가 확인될 것이다”고 말했다.

CJENM은 CJ라이브시티가 출범한 이후 2016년 1498억 원의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종자돈을 쥐어줬다. 지속적으로 자금을 대여해줬는데 2024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대여금의 규모는 900억 원에 이른다. 

이밖에 CJ라이브시티의 채무에 대해 CJENM의 지급보증금액은 1분기 말 기준 2965억 원에 이른다.

CJ라이브시티는 올해 12월 만기 도래하는 기업어음 1천억 원, 내년 상반기에는 추가로 회사채 및 기업어음증권 1715억 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구정원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난달 28일 펴낸 보고서에서 “CJ그룹은 문화콘텐츠 소비 활성화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CJ라이브시티도 연내 재개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부담이 있다”고 분석했다.

CJ라이브시티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지체보상금 산정 기준과 관련해 원만한 중재안이 마련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조속히 공사를 재개할 준비는 되어 있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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