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국내 의약품시장이 생산 규모 신기록을 세웠다.
기업별로 보면 코로나19 백신 수혜를 본 모더나코리아가 1위를 차지했고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이 뒤를 이었다.
▲ 2022년 국내 의약품 생산 규모가 28조9503억 원으로 신기록을 달성했다. 기업 순위는 모더나코리아가 1위를 차지했고 셀트리온과 한미약품 등이 뒤를 이었다. 셀트리온 송도 1공장. <셀트리온>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2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전년보다 13.6% 늘어나 역대 최대인 28조9503억 원으로 추산됐다고 28일 밝혔다.
의약품 생산실적이 지난해 국내 제조업 생산실적에서 차지한 비율은 5.25% 수준이었다. 다만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8.2% 성장해 전체 제조업 연평균 성장률 2.2%의 4배에 이르는 성장세를 보였다.
업체별 생산 규모 순위는 모더나코리아(1조2756억 원), 셀트리온(1조2226억 원), 한미약품(1조2018억 원), 종근당(1조594억 원), GC녹십자(8147억 원), 대웅제약(7787억 원), HK이노엔(7727억 원), LG화학(7518억 원), 유한양행(6026억 원), 대웅바이오(5519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품목에 따라서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크게 증가했다. 2022년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전년보다 14.2% 증가한 5조41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처음으로 5조 원대에 진입한 것이다.
바이오의약품 수출 규모는 75.5% 늘어나 27억8593만 달러(약 3조6천억 원)에 이르렀다.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 코로나19 백신 등이 생산 및 수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2022년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6.3% 감소해 5조1663억 원에 그쳤다. 2021년 급증했던 코로나19 백신 수입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작년 완제의약품 생산은 25조5712억 원으로 13.9% 증가했다. 완제의약품 중 전문의약품 비중은 86.0%였다.
완제의약품 생산과 수입에서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생산실적 1~2위에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주’와 ‘스파이크박스2주’가 올랐고 수입 1~4위도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가 차지했다.
원료의약품 생산 규모는 11.0% 늘어나 3조3792억 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의 원액이 순위에 올랐다. 임한솔 기자
▲ 2022년 의약품 생산 상위 10개 기업. <식품의약품안전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