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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2천만' 시대, 노태문 삼성 갤럭시Z폴드5 가격 내려 대중화 이끄나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3-06-20 14: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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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7월에 출시할 갤럭시Z폴드5의 가격을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폴더블폰 생산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플렉서블(휘어지는) 올레드(OLED) 패널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가격을 내릴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는 것이다.
 
폴더블폰 '2천만' 시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858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삼성 갤럭시Z폴드5 가격 내려 대중화 이끄나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럭시Z폴드5의 가격인하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이 2022년 대비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Z폴드5 판매 확대를 위한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

해외 IT전문매체 안드로이드어쏘로티는 현지시각 19일 유명 팁스터(정보유출자) 레베그너스의 트위터를 인용해 “갤럭시Z폴드5 가격이 전작인 갤럭시Z폴드4보다 저렴해질 수 있다”며 “글로벌 경제의 상태를 고려하면 삼성전자가 이전 제품보다 새로운 폴더블 가격을 더 높게 책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폴드3 가격은 모두 1799달러로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보다 훨씬 높았다.

이는 폴더블폰에 사용되는 플렉서블(휘어지는) 올레드 가격이 일반 스마트폰 올레드보다 훨씬 비쌌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4의 생산원가 617.2달러 가운데 디스플레이 원가 비중이 약 42%나 됐다.

하지만 최근 플렉서블 올레드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적으로 양산하던 플레서블 올레드 시장에 중국 BOE, 차이나스타 등이 뛰어들면서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한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DSCC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올레드 시장점유율은 2022년 82%에서 2023년 68%로 떨어질 것”이라며 “BOE의 점유율은 화웨이 물량 증가로 13%에서 27%로, 차이나스타의 점유율은 1.4%에서 3.4%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DSCC는 2023년 폴더블폰 출하량이 약 193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 폴더블폰 출하량과 비교해 약 50% 증가하는 수치다. 폴더블폰 대중화가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그동안 폴더블폰 대중화에 초점을 맞춰왔다.

폴더블폰이 지금처럼 소수 매니아만이 사용하는 폼팩터에 머문다면 유의미한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 비중은 1%대에 불과하다.

노 사장은 지난해 7월에도 갤럭시Z폴드4 출시를 앞두고 “일부 소수의 소비자를 위한 제품으로 시작했던 폴더블폰이 빠른 속도로 대세로 거듭나며 이제는 진정한 대중화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폴더블폰 '2천만' 시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858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삼성 갤럭시Z폴드5 가격 내려 대중화 이끄나
▲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4' 이미지.
이를 고려하면 패널 가격 하락으로 폴더블폰 생산단가가 낮춰지고 있는 것은 노 사장으로서는 긍정적인 변화인 셈이다.

구글 등 폴더블폰을 출시하는 브랜드가 늘면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점유율은 점차 축소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폴더블폰 시장 자체가 커지면 갤럭시Z폴드5, 갤럭시Z플립5의 판매량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5 시리즈 예상 판매량을 전작보다 훨씬 높게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과거보다 빨리 갤럭시Z폴드5·Z플립5를 출시할 것”이라며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 등을 통해 이번 갤럭시Z5 시리즈는 연내 1천만 대 이상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Z폴드5 가격인하는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필요하다.

구글 픽셀폴드가 1799달러에 출시됐고 중국산 폴더블폰이 저렴해지는 상황에서 갤럭시Z폴드가 소비자를 확보하려면 가격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이에 갤럭시Z폴드5는 전작보다 100달러 낮은 1699달러에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일반 바형 스마트폰과 폴더블폰의 가격 격차가 줄어든다면 기존에 일반 스마트폰을 구매하던 소비자도 폴더블폰 구매를 고민하게 만들 수 있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전작보다 100달러 정도 가격이 인상돼 최고급모델인 아이폰15프로맥스가 1199달러부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15프로맥스 가운데 메모리 용량이 가장 큰 512GB 제품은 160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해외 IT매체 폰아레나는 “갤럭시Z폴드5는 전작과 비교해 하드웨어에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가격인하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구매해야 할 이유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가격인하로 소비자들이 갤럭시폴드 대신 구글 픽셀폴드를 구매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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