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아사카와 마사츠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와 3일 인천 송도에서 '기후기술허브(K-Hub)' 설립에 합의하는 양해각서를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
[비즈니스포스트] 정부와 아시아개발은행(ADB)가 기후 분야 네크워크 거점 역할을 수행할 전문가 집단을 구성하는 데에 합의했다.
기획재정부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에서 아사카와 마사츠구 아시아개발은행 총재와 면담을 통해 ‘아시아개발은행-한국 기후기술허브(K-Hub) 설립에 합의하는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밝혔다.
기후기술허브는 한국 정부와 아시아개발은행이 공동으로 인력을 파견해 설립·운영하는 집단이다.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공공 및 민간 기후 전문가를 선별하고 연결하는 기후 분야 네트워크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기후 관련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아시아개발은행의 사업을 설계하고 수행한다. 아시아개발은행 자체의 기후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참모집단(싱크탱크)로서의 역할도 담당한다.
정부는 기후기술허브를 통해 기후 관련 의제를 주도하고 아시아개발은행과 협력관계를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와 아시아개발은행은 2024년 기후기술허브 개소를 목표로 한다.
기후기술허브 소재지는 서울로 예정됐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개발은행은 한국이 기후대응 관련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점, 한국에 소재하고 있는 글로벌녹생성장연구소(GGGI), 녹색기후기금(GCF) 등 기관과의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기후 관련 사업을 2019~2030년 누적 1천억 달러(약 133조8천억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는 등 기후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부는 이번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를 계기로 아태사업준비 퍼실리티, 아시아개발은행 벤처, 아시아개발은행 프론티어 퍼실리티 등 아시아개발은행의 다자기금에도 참여를 약정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연차총회 개회사를 통해 “아시아개발은행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식제공자로서의 역할에 방점을 둔 중장기 전략을 마련했고 한국은 이런 아시아개발은행의 변신 노력에 지지와 성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