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비이자사업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구체화에 나선다.
기업은행은 이자 수익과 달리 비이자 수익은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어 비이자사업 부문의 사업성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 가운데 하나였다.
▲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사진)이 비이자사업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
9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전략방향 수립 및 조직진단 컨설팅’을 위한 제안요청 설명회를 이날 기업은행 본점에서 진행한다.
총사업비 25억 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용역의 주된 목적은 기업은행의 균형성장을 위한 사업부문별 전략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전략방향과 연계한 조직진단을 통해 하반기에 시행할 조직개편안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기업은행은 용역에 관한 계약을 23일 맺은 뒤 착수일로부터 4달 안에 용역을 끝낼 계획이기 때문에 상반기 안으로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성태 행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비이자사업 부문의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
기업은행의 비이자사업 부진은 행장에 취임한 지 한 달을 갓 넘긴
김성태 행장이 해결해야하는 주된 과제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2019년 이후 기업은행의 비이자 수익을 살펴보면 4년 연속으로 감세 흐름을 보여 왔다.
기업은행은 2019년 5502억 원, 2020년 4739억 원, 2021년 4738억 원의 비이자 수익을 거뒀다. 특히 2022년 비이자 수익은 2535억 원으로 전년 보다 46.5% 급감하기도 했다.
김성태 행장은 취임사에서도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미래지향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면서 수익 구조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김성태 행장은 이번 용역에서 기업은행 비이자사업 부문의 문제점을 집어보고 전략방향을 새롭게 설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업은행의 일반현황, 거래고객 특성 등을 분석하고 다른 시중은행의 전략, 시장 성장성 등을 살핀 뒤 기업은행만의 특수성을 고려한 전략을 도출한다.
김성태 행장은 이번 용역에서 비이자사업 부문의 역량 강화와 함께 하반기에 시행할 조직개편안도 마련한다.
사업부문별로 R&R(역할과 책임)과 업무량 진단하고 디지털·IT 부문의 효율성을 점검해 강화하거나 축소할 사업부문을 결정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김성태 행장이 조직개편을 도모하는 것은 취임 당시 내세운 ‘튼튼한 은행’을 만들기 위한 구상과 연관돼 있다.
김성태 행장은 사업부문별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하면 전체적으로 은행의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바라본다.
김성태 행장은 취임사에서 “IBK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 있다면 어려움을 핑계로 피하지 않겠다”며 “노조와 직원을 설득해 해결해 나가는 책임있는 자세를 견지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행장은 기획 및 마케팅전략 부서를 거치며 은행 전반의 중장기전략과 경영목표 수립 및 평가 등을 담당한 전략 전문가로 평가된다.
1962년 충청남도 서천에서 태어났다. 충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핀란드 헬싱키경제대학교 대학원에서 MBA를 받았다.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평촌아크로타워 지점장, 미래혁신팀장, 비서실장, 미래기획부장, 종합기획부장, 마케팅전략부장, 부산울산지역본부장, 경동지역본부장, 소비자보호그룹장, 경영전략그룹장, IBK캐피탈 대표이사, 기업은행 전무이사 등을 지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