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안에서 내부통제와 위험 관리 등을 중요하게 고려한다면 준법감시인 활동 이력이 있는 황규목, 정석영, 조병규, 김정록 부행장이 계열사 사장으로 갈 수 있을 것을 여겨진다.
우리금융지주가 2023년에도 지속할 과제로 디지털 강화를 꼽는 것을 생각하면 고정현 부행장도 계열사 사장이 될 후보가 될 수 있다.
▲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사 1층에 설치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의 회장 선임을 반대하는 게시물. <비즈니스포스트>
다만 금융업계에서는 임 전 위원장에 관한 직원들의 반대가 강해 내부 혼란을 줄이기 위한 계열사 사장 연임을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우리금융지주 노동조합은 25일 서울 용산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 전 위원장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일하며 사외이사 자리에 정부 고위 관료 출신 인사를 임명해 구설에 오른 사람이다”며 “과거 정부의 모피아 출신으로 라임펀드 등 대규모 사모펀드 규제완화를 시작한 주범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지주 노조는 “사모펀드 사태 등 소비자 신뢰확보를 위한 내부통제 개선을 이끌 내부출신 인사가 중요한 시점이다”며 “금융당국이 펀드 사태를 이용한 관치인사 시도에 경악을 금치 못했고 우리금융지주가 모피아와 올드보이의 놀이터로 전락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