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오늘Who] 당대표 도전 포기 유승민, 전대 결과 따라 갈 길 달라진다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3-01-31 15:06:0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을 견제하기 위한 선거규칙 변경과 친윤계(친윤석열)가 전당대회를 주도하는 분위기에서 당 대표에 출마하는 데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장고 끝의 불출마 결정 이후 유 전 의원 전대 결과를 주의깊게 살피면서 향후 행보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당대표 도전 포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57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유승민</a>, 전대 결과 따라 갈 길 달라진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의 정치적 미래에 관심이 모아진다. 유승민 전 의원이 1월 11일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 대표 출마에 관해) 충분히 생각했고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무 의미가 없다’는 그의 말은 바꿘 경선룰로는 당 대표에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낮고 설사 자신이 대표가 된다하더라도 친윤계가 주도하는 당 내부의 흐름 속에서 당 대표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은 당권주자로 거론되던 인물들 가운데 유일한 ‘반윤’ 인사로 평가돼왔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선거규칙까지 바꿔가며 당을 장악하려는 데 그것을 어떻게 막겠나”라며 “유 전 의원이 당 대표에 출마할 명분이 약해졌다”고 바라봤다. 

유 전 의원은 SNS에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리겠다”고 적은 만큼 이번 전당대회 결과와 민심 흐름을 지켜보며 정치적 미래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당내 '비윤' 성향의 당원이나 이준석 전 대표체제에서 입당한 신규 2030당원들이 이번 전당대회에 미칠 영향력은 유 전 의원의 정치적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만약 안철수 의원이 '비윤' 성향 당원들의 지지를 받아 '친윤'의 1차 투표 과반 이상 득표를 무산시키고 결선투표에 진출해 선전한다면 당내에서 ‘여당 내 야당’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알앤써치가 3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 440명에게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들만을 대상으로 당 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안 의원은 39.8%로 김기현 의원(36.5%)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안 의원 지지도는 직전 조사보다 20%포인트나 상승했는데 불출마를 선언한 나 전 의원이나 조사대상에서 빠진 유 전 의원의 지지세가 옮겨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과거 바른미래당 시절 유 전 의원과 안 의원의 관계가 불편했던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안 의원이 당 대표에 오르는 상황이 유 전 의원에게도 반가운 일은 아니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비윤의 대표주자로 안 의원이 자리매김하고 안 의원과 구원이 있는 유 전 의원의 활동공간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김기현 의원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어 당선된다면 그의 당내 입지는 확실하게 좁아진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유 전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주류인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들과 극심한 갈등을 겪어온 만큼 2024년 총선 공천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유 전 의원은 복수의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당 대표가 된다면 ‘윤핵관’들을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불출마 선언에서도 “폭정을 막고 민주공화정을 지키는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윤석열정부를 비롯한 당내 친윤계를 향해 비판적 태도를 고수했다. 

유 전 의원이 '여당 내 야당' 역할을 할 수 없고 차기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친윤계의 입김으로 당 대표에서 쫓겨나다시피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연대할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유 전 의원과 이 전 대표가 힘을 합쳐 신당을 창당하면 중도보수 성향을 가진 국민들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유 전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심’ 1위를 달리며 당권을 거머쥘 유력 후보로 평가됐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8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초청강연에서 “2024년 국회의원 선거 전 공천에서 칼질 당한 사람들이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나경원 전 의원과 보수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며 “그 보수 신당이 지금의 국민의힘을 제치고 보수당의 1당이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유 전 의원은 이날 SNS에서 “오직 민심만 보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가겠다”며 “우리 정치의 변화와 혁신을 원하는 시민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

최신기사

법원, 우리금융 '부당대출' 혐의 전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해 전 국방장관 김용현 '비화폰' 확보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연임, 하나카드 사장에 성영수..
야당 6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번째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신한은행 38세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받아, 특별퇴직금 최대 31달치 임금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발탁해 세대교체
이부진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85위, 네이버 최수연 99위
메리츠화재 김중현 이범진·메리츠증권 김종민 사장 승진, "경영 개선 기여"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되나,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 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안과 김건희 특검법안 가결, 국힘 반대 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