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사장은 올해부터는 신사업부문과 연구개발조직 RIF Tech(Research Institute of Future Technology)를 합친 미래전략조직을 총괄하면서 경영 보폭을 더욱 넓히게 됐다.
GS건설 신사업부문은 2019년에는 매출 규모가 2936억 원 수준이었지만 2020년 6111억 원, 2021년 7780억 원, 2022년 1조250억 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허 사장은 2020년 영국 철골 모듈러건축 전문업체 엘리먼츠와 폴란드 목조 모듈러주택 전문업체 단우드 인수를 직접 이끌었고 2021년에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회사 GPC 자회사 편입 등으로 신사업부문 육성에 힘을 실어왔다.
GS건설은 2022년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신사업부문과 별도로 운영되던 연구개발조직 RIF Tech를 미래혁신대표 아래에 배치하면서 신사업부문을 더욱 확대 강화하고 있다.
다만 신사업부문의 순조로운 성장세와 별도로 올해도 주택부문 수익성 관리는 중요한 경영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2022년 건축주택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과 수주실적도 증가했지만 건자재값 상승에 따른 주택 원가조정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은 14% 줄었다.
GS건설은 올해는 주택부동산시장 침체 상황을 반영해 주택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 전략을 내놓고 있다.
GS건설은 30일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주택분양 목표치는 1만9881세대로 발표했다. 2022년 2만8천 세대보다 약 40% 줄인 것이다.
국내 수주 목표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낮춘 9조7천억 원으로 잡았다. 이 가운데 주택부문 수주목표는 6조8700억 원이다.
그래도 GS건설은 2023년 주택부문 매출 비중이 전체의 53%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올해 주택분양에서 도급분양 비중이 45%로 시장의 예상보다 높고 미착공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상황 등을 고려할 때 2023년 주택 원가율이 ‘정상화’돼야 그동안 위험을 감수하고 고수익을 추구한 주택 수주전략의 유효성이 유지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최근 주택분양시장이 침체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만큼 대규모 아파트 단지 분양성적도 실적에 변수가 될 수 있다.
GS건설은 올해 경기도 광명 1R구역 재개발(3585세대) 광명 5R구역 재개발(2878세대) 등 대규모 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