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중국의 리오프닝 정책에 따라 스마트폰 등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중국의 리오프닝 정책에 따라 스마트폰 등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을 반영해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5천 원에서 18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0를 유지했다.
16일 삼성전기 주가는 14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다“며 ”특히 강력한 방역정책으로 연중 크게 부진했던 스마트폰 반등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파악했다.
그는 “삼성전기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매출의 50%, 카메라모듈 매출의 30%가 중국에서 발생한다”며 “컴포넌트솔루션 매출의 저점도 올해 1분기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 가시화는 아직 멀었다고 봤다.
특히 IT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 부문의 재고조정이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커패시터 생산량 추이를 보면 산이 높았던 만큼 골이 깊다”며 “2020년과 2021년 적층세라믹커패시터 생산량이 추세를 한참 벗어날 만큼 좋았던 만큼 2022년과 2023년은 이를 덜어내는 시기”라고 바라봤다.
이에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적층세라믹커패시터의 전분기 대비 출하 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5%에서 –10%로 더 낮게 잡았다. 올해 연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도 기존 대비 22% 하향했다.
다만 주식시장에서 삼성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이미 낮아진 만큼 실적 추정치 하향에 대한 민감도는 낮은 반면 수요 회복 기대감은 큰 것으로 분석됐다.
고 연구원은 “지금은 중국의 방역정책 완화 이후 시차를 둔 수요 개선 기대를 선반영하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