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표 전 사장은 1997년부터 KTF 기술기획총괄팀장, 전략기획조정실장과 마케팅부문장, 신사업총괄담당을 맡았고 2007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로 옮기기 전 KT 차세대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삼성SDS 대표이사를 지내며 스마트팩토리와 클라우드 등 IT서비스 신산업 분야를 키워 체질변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 때문에 KT 차기 대표이사에 적합한 인물로 꼽히고 있다.
KT도 최근 클라우드 등 신사업을 강화해 통신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SDS를 거치며 IT업계 전반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홍원표 전 사장의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
김기열 전 KTF 경영지원부문장 부사장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
김기열 전 부사장은 KT 연수원장과 감사실장 등을 지냈고 KTF 부사장으로 사장대행까지 역임했던 인물이다. 최근들어 KT 대표이사를 겨냥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대표적인 친정권 인사로 분류돼 주목을 받고 있다.
▲ 김기열 전 KTF 경영지원부문장 부사장.
김 전 부사장은 지난 대선 기간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선거대책본부 산하 동서화합미래위원회 ICT희망운동본부를 이끄는 본부장을 맡았다.
김 전 부사장은 2022년 1월26일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고 새로운 IT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윤석열 후보의 힘이 필요하다며 “윤 후보와 함께 ICT산업 생태계 회복과 발전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주장하는 등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가장 힘을 쓴 통신업계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된다.
만약 정부에서 김 전 부사장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면 KT 이사회가 이를 무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말도 나온다.
KT 이사회는 현재 외부에서 새로운 후보자를 추천받는 작업을 시작했다.
KT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하기 위해 12월 내에 모든 과정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대표이사 선임 과정처럼 후보자를 추천받아 최종 후보명단을 확정한 뒤 대표이사를 확정짓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