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12-08 11:49:44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2022년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애플에게 넘겨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역대급 성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S23으로 내년 1분기 반격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7일 삼성전자의 2022년 4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이 3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7일 “삼성전자는 2022년 3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이 6420만 대로 2분기보다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4분기에는 지속적인 재고 압박으로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향후 스마트폰 시장 수요를 보수적으로 보고 2분기부터 생산량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애플은 3분기 아이폰14 출시 효과에 힘입어 5080만 대를 생산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폰14 시리즈의 수요는 올해 4분기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시장점유율이 3분기 17.6%에서 4분기 24.6%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은 22.2%에서 20.2% 떨어져 애플에게 1위 자리를 빼앗길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은 전체 스마트폰시장의 1.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약 90%를 점유할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에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전체 시장의 1.5%까지 확대되고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8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2023년 2월 갤럭시S23 신제품을 출시하는 만큼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자리도 다시 애플로부터 되찾아 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23은 탑재되는 모바일 프로세서(AP)가 크게 향상돼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로부터 ‘역대급 성능’일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는 늦어도 2023년 2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각 채널에 쌓여있는 재고가 내년 2분기에는 대부분 소진될 것이란 추측이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기업은 중국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을 공산이 크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정부의 코로나 제로 정책 시행으로 최근 들어 내수가 더욱 얼어붙고 있으며 동시에 아너가 등장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경쟁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며 “샤오미, 오포, 비보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내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해외 진출에 집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