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가상화폐 시세가 연초부터 이어진 하락세를 마치고 반등할 수 있는 기로에 놓여 있다는 시장 조사기관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연구원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통화정책 기조를 이른 시일에 마무리하면서 가상화폐와 같은 자산에 다시 투자자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27일 투자전문지 킷코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연구원은 이른 시일에 금과 가상화폐 등 자산의 시세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연말까지 이어진 뒤에는 통화정책 기조가 바뀌면서 본격적으로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은 현재 ‘엔드게임(최종전)’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며 “마침내 끝이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연준은 9월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데 이어 11월 0.75%포인트, 12월 0.5%포인트 추가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됐다.
급격한 금리 인상은 경기침체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지만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 단기간에 인플레이션을 안정화시키는 일이 더욱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연구원은 “연준의 최종전이 끝난 뒤에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투자 리스크 대비 성과가 긍정적 방향으로 기울 수 있다”며 “현재 시세가 크게 저평가된 만큼 상승세로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 변동성이 역사상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다는 점도 앞으로 상승 전망에 힘을 싣는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활용처가 갈수록 넓어지는 반면 공급은 줄어들고 있어 마침내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수 있는 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금보다 비트코인의 시세 전망이 더욱 밝다는 관측도 나왔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연구원은 “디지털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세상에서 비트코인은 금의 최대 경쟁자산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며 “앞으로 10년 동안의 시세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