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반도체 산업은 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등 문제점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생산공장.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량이 감소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는 중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한국 반도체 산업은 공급망과 수출 등 측면에서 대외 의존도가 높다는 등 약점이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13일 “한국 연간 무역 수출액에서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경제 둔화와 중국 반도체 산업 성장에 맞물려 큰 불확실성을 안게 됐다”고 보도했다.
한국 반도체 8월 수출액은 1년 전보다 줄어들며 26개월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고 미국과 아세안, 유럽연합 등 대부분 지역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중국 수출은 감소했다.
뤼차오 랴오닝사회과학원 조선한국연구센터 수석 연구원은 환구시보와 인터뷰에서 반도체 산업을 놓고 한국의 우려가 커지는 주요 원인에 관해 가치사슬이 완벽하게 구축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소재나 장비, 소프트웨어 등 분야의 자체 공급률이 높지 않고 대외 의존도가 크다는 것이다.
뤼 연구원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또 다른 문제점을 놓고 내수시장 규모가 작다는 점과 해외 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대외 수출 비중이 매우 높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수급 균형이 흔들리면 한국은 가장 먼저 충격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중국 반도체 산업의 시장 규모가 커지고 기술력이 발전하는 데 따른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한국이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즈강 헤이룽장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 연구원은 환구시보를 통해 "한국이 직시해야 하는 사실이 있다면 경제와 기술 발전에 따라 중국 반도체 가치사슬은 더 완전해질 것이며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계속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자체적으로 기술 수준을 높이고 시장 규모를 키워나가면 한국의 중국 반도체 수출량은 더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노이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