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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코스닥 입성 도전, "AI 반도체 설계자산 자신"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2-09-07 15: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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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코스닥 입성 도전, "AI 반도체 설계자산 자신"
▲ 이성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이사가 7일 여의도 63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비즈니스포스트]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이성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7일 여의도 63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을 대표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으로 도약해 국내 시스템 반도체 산업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시종일관 침착한 태도로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경쟁력과 상장 후 성장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2017년 12월 설립된 인공지능 반도체 통합 설계자산 플랫폼 전문회사다.

반도체 칩을 직접 제작하지 않고 핵심 기능블록을 제작하면서 팹리스, 디자인하우스, 종합반도체 기업 등에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IP를 공급한다.

시스템반도체 관련 기업들 가운데 팹리스는 특정 반도체의 설계를 구상하고 디자인하우스는 파운드리와 팹리스 사이 가교 역할을 한다. 반도체 IP기업은 이 과정에서 필요한 기초도면(설계자산)을 만들어 공급한다.

반도체 IP기업으로 널리 알려진 곳은 중앙처리장치(CPU) IP를 만드는 영국의 ARM을 들 수 있다.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ARM의 도면을 기초로 제품을 생산한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반도체를 개발하는 데에는 70개에서 많으면 100개의 반도체 IP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새로운 반도체 칩 하나를 양산하기까지 1천억 원 이상의 자금이 소요된다”며 “개발 실패로 인한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개발해 둔 레디메이드 솔루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경쟁력으로 검증된 기술력과 AI 반도체 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내세웠다. 

2020~2025년을 기준으로 AI 반도체 시장은 연평균 22%, 반도체 IP 시장은 연평균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이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관측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며 “AI 반도체 등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검증된 기술력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1월 나이스디앤비로부터 예비기술성평가에서 AA등급을 획득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IP기업이 AA등급을 받은 것은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낮은 러닝 로열티 비중은 약점이 될 수 있다.

반도체 IP기업의 수익은 IP가 활용된 반도체 칩 생산 개당 받는 ‘러닝 로열티’와 IP 자체를 판매한 데 따른 ‘라이선스 요금’으로 구성된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지난해부터 러닝 로열티가 발생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2022년 상반기 매출 가운데 로열티 비중은 0.2%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오픈엣지테크놀로지와 관련해 “낮은 로열티 매출 비중은 약점이다”며 “일반적으로 업력이 길수록 로열티 비중이 높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IP에 대한 검증 때문에 일반적으로 기업 설립 3~4년 뒤부터 러닝 로열티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며 “성장 단계에서는 러닝 로열티 비중이 낮은 것이 자연스럽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52억 원, 영업손실은 111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372.73% 늘었으나 영업손실폭은 더욱 확대된 것이다. 

이 대표는 2023년부터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수익이 2~3년 뒤에 발생하는 반도체 IP 업계 특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는 2~3년 뒤 팔릴 제품들을 미리 만들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연구개발 비용 때문에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추가로 지불할 비용은 없어 향후 100% 이익으로 돌아올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9월 테슬라 요건 특례로 상장한다.

2017년 1월부터 시행된 테슬라 요건은 적자를 기록하더라도 성장잠재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에게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고부가가지 제품의 연구개발, IP개발 전문 인력 확보, 글로벌 거점 확대 등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공모주식 수는 모두 363만6641주로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1만5천 원~1만8천 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545억 원~655억 원이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7일부터 8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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