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임 부회장은 2013년 GS건설 대표이사에 오른 뒤 3연임에 성공한 대형건설사 최장수 전문경영인으로 주택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후보의 물망에 오른다. |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한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주요 인사들과 연결고리가 있다는 점에서도 이번 하마평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5일 정치권과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등에 더해 임 부회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새로운 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김현준 사장이 최근 사퇴하면서 사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
김 전 사장은 지난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 경남 진주 본사 대강당에서 퇴임식도 마쳤다.
윤석열 정부는 최근 대선공약이었던 주택 ‘250만 호+a’ 공급대책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본격 추진에 나선 만큼 바로 차기 사장 공모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거론된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 설계를 주도한 인물들이다.
임 부회장은
윤석열 정부와 직접적 인연은 없지만 GS건설 사외이사로 있는 조희진 법무법인 담박 대표 변호사가 추천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희진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회 산하기구인 여성본부에서 공동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임 부회장은 1962년 8월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 장훈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그 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원에 진학해 조세법 석사학위를 받았다.
임 부회장은 1982년 공인회계사시험에 합격해 삼일회계법인에서 잠시 일하다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하면서 법조계에 발을 들였다.
임 부회장은 1990년 사법연수원 19기 출신으로 수원지방검찰청 검사로 경력을 시작했다.
임 부회장은 바로 다음해인 1991년 LG그룹 구조조정본부로 입사해 LG회장실 상임변호사로 일하면서 재계와 인연을 맺었고 1997년에는 LG텔레콤으로 옮기면서 사실상 법조계를 떠났다.
임 부회장은 이후 GS홀딩스 상임법률고문, GS홀딩스 경영지원팀장 부사장 등을 거쳐 2012년 GS건설에 경영지원 총괄사장으로 합류했다.
임 부회장은 2013년 6월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고 2019년에는 3연임에 성공하면서 올해 10년째 GS건설을 이끌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뒤 정부 요직에 검찰출신들을 대거 등용하고 있다.
이에 검찰 편중 인사에 관한 논란과 인사 실패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임 부회장은 검사 출신이지만
윤석열 대통령(연수원 23기) 및 그의 측근들과 사법연수원 기수에서부터 거리가 있어 직접적 연결고리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석열 정부가 부동산정책에서 민간 주도 공급에 힘을 싣고 있다는 점에서도 임 부회장이 실제 주택시장과 건설업계에서 쌓아온 경력과 능력에 더 눈길이 쏠릴 수 있다.
다만
윤석열 정부가 인사 기조를 다시 점검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거꾸로 검사 출신이라는 점이 부담이 될 가능성은 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