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2800만 원대로 내려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어 가상화폐 시세가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26일 오전 가상화폐 시세가 대부분 내리고 있다. 사진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상 이미지. |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25일 오전 8시35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0.54% 오른 2879만5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에서 거래되는 시가총액 상위 10개 가상화폐 시세는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7.58% 내린 196만4천 원에, 바이낸스코인은 4.15% 하락한 33만2800원에 각각 사고 팔리고 있다.
이 밖에 리플(-3.95), 에이다(-5.49), 솔라나(-8.15%), 도지코인(-5.51%), 폴카닷(-6.55%), 폴리곤(-9.19%), 아발란체(-9.25%) 등은 24시간 전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다이(1.21%) 등은 24시간 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26일과 27일(현지시각) 이틀 동안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 인상 방침을 결정한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날 “연방준비제도의 결정은 가상화폐 거래자와 분석가들에게 모니터링 된다”며 “거시경제 환경 때문에 광범위한 전통적 시장 움직임이 가상화폐 시장 움직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코인데스크는 미국의 물가상승이 여전히 40년 만에 최고치인 9.1%를 기록하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는 금리를 인상해 물가상승을 억제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패스트레이딩파트너스의 수석 전략가 밥 이아치노는 코인데스크와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상해)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으려 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물가를 낮추는 유일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금리가 인상되면 물가와 함께 경기를 위축시킬 수 있어 경제상황과 밀접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상화폐도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탈 수 있다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코인데스크는 "연방준비제도의 물가 상승이 다가오며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돼 시세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로 올해 상반기 2230억 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현지시각)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억7천만 달러(약 2230억 원)의 비트코인 보유 손상차손을 냈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