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교보생명과 어피니티컨소시엄이 기업공개(IPO) 무산을 두고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교보생명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어피니티컨소시엄의 방해로 기업공개가 무산됐다”며 “기업공개를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교보생명이 어피니티와 기업공개 무산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
교보생명은 “한국거래소에서 지적된 부족한 부분을 빨리 보완하겠다”며 “기준금리 상승 등으로 기업공개 적기를 맞은 지금 어피니티컨소시엄은 발목 잡기를 멈추고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보생명은 앞으로 다가올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낮아지고 있으며 금리 인상이 채권 금리를 높여 이자 수익을 늘리게 돼 생명보험 회사의 투자환경을 개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분쟁에서 유리하게 활용할 의도로 기업공개를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어피니티컨소시엄의 주장이 사실과 다른 음해라고 주장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기업공개 추진은 이사회가 결정하는 만큼 특정 주주(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를 돕기 위함이라는 어피니티컨소시엄의 주장은 말도 안된다”며 “교보생명의 성장 동력 확보와 사업 다각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의 확실한 수단이 기업공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피니티컨소시엄이 교보생명의 기업공개를 가로막는 이유는 옵션 가치를 부풀려 실제보다 높게 책정한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어피니티컨소시엄도 즉각 입장문을 냈다.
어피니티컨소시엄은 기업공개 무산에 관한 모든 책임은 주주 사이 계약을 위반한 신 회장에게 있다며 신 회장이 계약을 준수한다면 주주 분쟁이 곧 종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피니티컨소시엄은 “신 회장이 주주 사이 계약에 따른 매매가격 결정 절차에 훼방을 놓고 있다”며 “독립적인 주식가치평가기관의 감정에 따라 주식 가격을 결정하도록 계약했으니 가격에 불만이 있다면 신 회장이 가치평가기관을 선정하고 가격결정절차에 참여하면 된다”고 말했다.
어피티니컨소시엄은 “신 회장의 주장대로 양측이 선정한 평가기관의 가격 차이가 지나치게 크다면 제3의 독립적 기관의 판단에 맡기도록 계약서에 절차가 적혀있다”고 덧붙였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