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가 2022년 1분기 영업이익 6천억 원을 돌파했다. 2010년 2분기 이후 12년 만이다. 디지털전환사업의 성장성이 돋보였다.
KT는 2022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777억 원, 영업이익 6266억 원을 올렸다고 12일 공시했다.
2021년 1분기보다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41.1% 증가했다. KT는 2010년 2분기에 영업이익 6014억 원을 올린 이후 12년 만에 분기 기준 영업이익 6천억 원을 돌파했다.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이 더 크게 증가한 것은 마포서비스센터 자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이익 746억 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KT는 모든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KT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사업에서는 2022년 1분기 별도기준 매출 2조9천억 원을 거뒀다. 2021년 1분기보다 1.9% 늘었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유무선통신 및 초고속인터넷 등 통신사업에서는 매출 2조3500억 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했다. 5G통신 가입자가 확대됐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도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코 플랫폼사업 매출은 5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디어사업과 인증 및 결제 등 모바일 플랫폼사업을 확대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했다.
KT는 2022년 1분기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B2B(기업과 고객 사이)사업에서는 매출 1조600억 원을 올렸다. 2021년 1분기보다 8.7% 늘었다.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통신사업 매출은 5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형 콘텐츠사업자(CP)의 데이터트래픽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데 힘입었다.
KT는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플랫폼사업에서 매출 5400억 원을 올렸다.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및 로봇사업 등을 확대하며 2021년 1분기보다 매출은 10.5% 늘었다.
KT는 2020년 3월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한 이후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전환 전략을 내세우며 통신사업 위주에서 통신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B2B와 미디어, 디지털전환 등의 사업비중을 높이고 있다.
구 사장은 2025년까지 이들 사업 비중을 전체 매출의 5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2022년 1분기 기준 KT 전체 매출에서 B2B와 미디어, 디지털전환 등의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1%다.
KT의 연결자회사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BC카드는 2022년 1분기 매출 9022억 원을 올렸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회복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5% 증가했다.
KT스카이라이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408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1분기보다 44.2% 증가했다.
KT스튜디오지니, KT알파, 나스미디어를 포함한 KT의 콘텐츠 자회사는 2022년 1분기 매출 2704억 원을 올렸다. 2021년 1분기보다 35.5% 늘었다.
부동산자회사 에스테이트의 2022년 1분기 매출은 15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3% 증가했다.
KT는 2022년 1분기 통신설비(CAPEX) 투자에 3464억 원을 집행했다. 2021년 1분기 2894억원을 집행했던 것에 비해 19.7% 증가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KT는 국내 산업의 디지털전환(DX)을 선도하고 제휴와 협력을 통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전년 동기대비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KT는 디지코전환을 기반으로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