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2022-04-15 15:22:13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4월18일~22일) 공모주시장에 출격하는 포바이포가 메타버스 투자 열기를 이어받아 청약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약 3주 만의 공모주 청약인 데다 2분기 첫 공모주자인 만큼 포바이포의 청약 흥행 여부는 향후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 포바이포 로고.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주(4월18일~22일)에 공모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포바이포 한 곳뿐이다. 19일, 20일 이틀 동안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앞서 3월22일과 23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지투파워 이후에는 공모주 시장에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 스팩(SPAC) 청약만 있었다.
공모주 시장은 스팩을 제외하면 지투파워를 끝으로 포바이포 청약까지 3주 이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셈이다.
포바이포가 약 3주 만에 공모주 시장에 출격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와 해외 가릴 것 없이 금리 관련 불확실성 증대되고 있는 점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현재 수익성보다 미래 성장성을 내세우는 신규상장 기업으로서는 더욱 불리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금리 인상기에는 미래가치보다 현재가치가 더 중요한 투자 판단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는 데 실패할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이렇듯 비우호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포바이포가 청약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포바이포는 2017년 설립된 VFX(시각 특수효과, Visual Effects) 전문 기업이다.
초고화질 영상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 독보적 기술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콘텐츠 제작회사 가운데 최초로 8K협회에 가입했다. 8K협회는 초고화질인 8K 콘텐츠의 생태계 확장을 위해 삼성전자 주도로 2019년 설립된 협의체다. 삼성전자, 구글 등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포바이포에 이어 회원사로 합류했다.
포바이포의 초고화질 영상 제작 기술은 차세대 실감형 콘텐츠 제작사업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실감형 콘텐츠는 메타버스의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메타버스 세계를 만들기 위해 실감형 콘텐츠는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메타버스는 관련주의 투자 열기는 지난해부터 매우 뜨거웠다. 메타버스 관련주로 꼽히는 자이언트스텝과 맥스트는 지난해 공모주 가운데 공모가 대비 수익률 1위,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초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스코넥 역시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각각 1725대 1, 175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메타버스 관련주의 열기를 이어갔다.
포바이포 역시 메타버스 관련주로 부각되며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버스시장이 아직 무르익지 않아 수익을 내고 있는 회사가 많지 않은데도 포바이포가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는 다는 점 역시 청약 흥행 기대요소다.
자이언트스텝, 맥스트, 스코넥 등 국내 대표적 메타버스 관련 회사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반면 포바이포는 2017년 설립된 뒤 바로 다음 해인 2018년부터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
포바이포의 영업이익은 2018년 6억 원, 2019년 8억 원, 2020년 18억 원, 2021년 40억 원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포바이포가 2022년에 70억 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바이포는 14일과 1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1천 원~1만4천 원이며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195억 원~248억 원이다.
공모가를 확정한 뒤 19일, 20일 이틀 동안 공모청약을 진행하고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