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5G통신 이용자 비중 확대로 가입자당 평균 매출이 증가하고 IPTV와 초고속인터넷 부문 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SK텔레콤 목표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7만5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3일 SK텔레콤 주가는 5만8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5G통신 보급률이 30% 초반에 그쳐 상승여력이 여전히 높고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1년 10%에 가까운 매출 증가를 기록했던 B2B(기업간 거래)부문도 이를 뛰어넘는 성장이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2021년 말 기준 SK텔레콤의 5G통신 가입자는 987만 명으로 2020년 말과 비교해 80.3% 증가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무선통신 가입자 수는 3188만 명으로 같은 기간 1.6% 늘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케이블TV 286만 명으로 2.3% 감소했지만 IPTV가입자는 614만 명으로 8.5% 증가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517원으로 2020년보다 0.7%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매출 증가와 함께 영업비용도 증가하지만 2021년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듯 매출 증가세가 더 우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지난해는 회사를 분할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늘어난 비용도 있어 올해 수익성 개선의 여지가 크다"고 바라봤다.
SK텔레콤의 주주환원 정책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이 배당을 이익에 기반해 지급하는 것으로 정책을 바꿨지만 배당금이 작년보다 줄어들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이익전망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배당금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SK텔레콤이 비통신사업 계열사를 분할한 점도 통신을 기반한 융합 사업에 주도적으로 나서면서 성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기존 사업의 안정성에 성장동력이 추가되면서 기업가치를 재평가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2710억 원, 영업이익 1조58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1%, 14.3% 늘어나는 것이다.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