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등교 전 학생들의 신속항원검사는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오미크론 대응 새 학기 학교 방역 추가지원방안'을 발표하며 "신속항원검사는 자율적 방역체계로 운영되며 의무적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요구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오미크론 대응 새 학기 학교 방역 추가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강제나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신속항원검사 자가검사키트를 하지 않아도 등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새 학기를 맞아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학생, 교직원 692만 명을 대상으로 검사키트 6050만 개를 무상 지급하기로 했다.
검사키트로 학생과 교직원이 자택에서 등교 하루 전 선제검사를 받은 뒤 양성으로 판명되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학교 자율방역 취지대로 의무가 아닌 적극적 권고사항이다.
정부는 3월 둘째 주부터 매주 2회 선제검사를 진행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각 지역, 학교 여건 등을 고려해 조정하면 된다. 이 검사 결과는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는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학교에 공유된다.
교육부는 유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새 학기 오미크론 대응 비상 점검단'을 새 학기 대비 기간에 상시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오는 6월1일 열리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교육부 장관으로서 엄중한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학교를 지키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소명이라고 판단했다"며 "온전한 학교의 일생회복을 위해 교육부 장관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치권에서 유 부총리가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으나 교육부 장관으로서
문재인정부의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하기로 했다.
이날로 취임 1234일을 맞은 유 부총리는 역대 교육부 장관 가운데 최장기 재임기록을 세우게 됐다.
지금까지 가장 길게 일한 교육부 장관은 1980년 5월부터 1983년 10월까지 3년 4개월 정도(1241일) 재임한 이규호 전 장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