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5월에도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
글로벌 경기침체로 국내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고 바라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하지만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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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증시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2일 직전 거래일보다 16포인트(0.80%) 떨어진 1978.15로 장을 마감했다. <뉴시스> |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5월은 글로벌 정책의 공백기로 금융시장의 ‘안도랠리’ 연장동력도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증시의 하락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경기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외국인투자자의 위험자산 선호심리도 후퇴할 것”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안도랠리 동력 사이의 불협화음과 모멘텀 약화가 가시화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올해 1분기에 경제성장률(잠정) 0.5%를 기록했다. 2014년 1분기 이후 가장 낮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서에서 “미국의 고용시장은 이전보다 나아졌지만 경제활동 성장세는 둔화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제조업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크지 않고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50.1을 기록했는데 이는 2~3월보다 낮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의 물가상승률 하락도 지속되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성장이 미진하고 공급과잉도 계속돼 제조업 경기의 빠른 회복이 어려우며 물가상승률 압력도 여전히 낮다”며 “주식시장이 견고한 하한선을 형성할 수 있지만 반등의 강도와 폭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5월에 점진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만만찮다. 선진국의 양적완화정책 효과가 유효하고 상장기업들의 영업이익도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정책여건이 주식시장에 여전히 우호적이고 중국과 미국 경제도 회복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며 “상장기업들도 IT가전, 자동차, 철강 등을 주축으로 영업이익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코스피 지수는 2일 직전 거래일보다 16포인트(0.80%) 떨어진 1978.1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9.50포인트(1.36%) 떨어진 690.27로 거래를 끝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