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외신들을 종합해 보면 삼성전자가 내년 1분기에 출시할 갤럭시S22 시리즈 중 갤럭시S22 울트라는 사실상 ‘상반기에 출시되는 갤럭시노트22’로 평가된다.
폰아레나 등 해외 주요 IT매체들은 최근 팁스터(내부정보 제공자) 엑스리크스7(xleaks7)을 인용해 “갤럭시S22 울트라는 갤럭시노트처럼 가로가 비교적 넓은 디스플레이를 갖췄다”며 “S펜 사용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S펜 수납 슬롯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갤럭시S22 울트라의 전작인 갤럭시S21 울트라도 가로가 넓은 대화면에 S펜 사용을 지원하기는 했지만 S펜의 수납까지 지원하지는 않았다.
반면 갤럭시S22 울트라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가로가 넓은 대화면과 간편한 S펜 활용 특징을 모두 갖춰 갤럭시노트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게 된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하반기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이 올해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해마다 하반기 스마트폰 사업전략을 갤럭시노트가 아닌 폴더블 스마트폰 중심으로 꾸려나갈 가능성이 높다”며 “막대형 스마트폰 수요에는 갤럭시S 팬에디션(FE) 시리즈를 함께 내놓는 것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3 시리즈를 700만 대 판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233% 급증하는 것이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가로로 접는 갤럭시Z폴드3이 250만 대, 세로로 접는 갤럭시Z플립3이 450만 대 팔릴 것으로 예상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이 800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이 시장에서 88%의 압도적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 것이다.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은 2023년이면 3천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도 전망됐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노 사장도 삼성전자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거나 더욱 강화하는 데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 스마트폰시장은 갈수록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IT 전문매체 GSM아레나에 따르면 화웨이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처럼 세로로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샤오미도 세로로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구글은 폴더블 스마트폰 ‘픽셀 폴드’를 내년 하반기 이후 출시한다. 애초 올해 안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던 제품이다.
전자업계에서는 애플이 2023년이나 2024년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도 이전부터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 기술특허를 꾸준히 출원해 왔다.
노 사장은 폼팩터(형태)의 진화를 통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선도적 입지를 유지해 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 삼성전자 복합 폼팩터 스마트폰의 예상 렌더링. <렛츠고디지털>
렛츠고디지털 등 IT매체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앞서 3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더블 폴더블(2번 접는) 스마트폰과 폴더블 스마트폰에 롤러블(혹은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를 추가로 탑재한 복합 폼팩터 스마트폰의 특허를 출원한 것이 최근 확인됐다.
올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기로 하면서 전자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 단종설’이 퍼지기 시작했다.
노 사장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단종을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 다만 시리즈 출시 재개를 확언하지도 않았다.
그는 삼성전자가 8월 갤럭시Z3 시리즈를 공개하기에 앞서 7월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에서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이번에 소개하지 않는다”면서도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경험을 여러 갤럭시 단말로 지속 확장하면서 밝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갤럭시S21 울트라뿐만 아니라 갤럭시Z폴드3도 S펜 수납 슬롯은 없지만 S펜의 사용을 지원한다. 갤럭시S22 울트라까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완전한 대체제가 된다면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 출시 재개 여부와 관련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