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원가부담 확대 등 비용 증가로 단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규헌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효성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53만 원에서 47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0월29일 효성화학 주가는 28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1%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효성화학 주가는 단기 실적 부진과 시황 우려가 커지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효성화학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29억 원을 내며 시장 추정치인 633억 원을 밑돌았다. 국내 폴리프로필렌(PP)·탈수소화(DH)사업 영업이익도 298억 원으로 기대치에 못 미쳤다.
베트남 폴리프로필렌·탈수소화부문에서는 영업손실 142억 원을 내며 적자폭이 확대됐다.
효성화학은 4분기에 영업이익 33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폴리프로필렌·탈수소화사업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13% 감소한 262억 원으로 추산됐다. 최 연구원은 “일회성비용이 없어졌지만 프로판 등 원가 부담 확대에 따라 이익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10월 프로판 가격은 2020년 같은 기간보다 113% 올라 톤당 800달러까지 상승했다. 동절기 수요로 연말까지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에도 베트남 폴리프로필렌·탈수소화 쪽은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전방 수요 회복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탈수소화설비 정기보수에 따른 비용 증가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봤다.
다만 2022년에는 베트남 폴리프로필렌·탈수소화설비 가동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7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폴리프로필렌 판매가 확대되는 가운데 베트남 설비 수직계열화 효과와 삼불화질소(NF3) 증설 등으로 이익체력은 점차 강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