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스마트폰기업들이 최근 동남아시아의 코로나19 확산에 의해 제품 생산을 확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 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1일 올해 스마트폰 생산량 전망치를 기존 13억6천만 대에서 13억4700만 대로 하향조정했다. 또 하반기에 추가로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베트남 박닌성에 있는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 < VN익스프레스 > |
스마트폰 공장이 많은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생산 감소가 예상되는 기업으로 먼저 삼성전자를 들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이 있는 베트남의 경우 18일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가 5천 명대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인도에도 스마트폰 공장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2분기에도 베트남과 인도에서 생산 차질을 겪어 스마트폰 생산량이 전 분기 대비 23.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트렌드포스는 “베트남 북동부 박닌성과 박장성에는 삼성의 생산시설과 공급망이 집중돼 있다”며 “두 지방의 당국이 5~6월 다양한 질병억제조치를 시행한 결과 삼성전자 베트남 스마트폰 생산라인 가동률은 한때 60%대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이외에 애플 스마트폰 위탁생산업체 폭스콘도 베트남과 인도 등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생산능력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됐다.
트렌드포스는 동남아시아의 스마트폰 수요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변화해 하반기 스마트폰 생산량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