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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제테마 백신 위탁생산, 김재영 보툴리눔톡신 자금 마련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1-07-12 16: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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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제테마 대표이사가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원액 위탁생산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참여는 제테마의 영업이익 규모를 확대하고 보툴리눔톡신 제제의 원활한 임상 개발에 필요한 재원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영 제테마 대표이사.
▲ 김재영 제테마 대표이사.

1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제테마는 스푸트니크V 및 스푸트니크 라이트 원액을 생산하기 위한 시설이 완공되는 8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위탁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5월 신사업투자를 위한 신규시설 증설에 100억 원을 투자했는데 이 자금은 현재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보툴리눔톡신 공장 인근 유휴부지에 백신 원액을 생산하는 설비를 구축하는 데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의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는 황재간 한국코러스 회장은 6월 국내언론과 인터뷰에서 “기존 컨소시엄에서 휴메딕스가 빠지고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생산이 유명무실해진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해 보툴리눔톡신 개발사인 제테마가 6월23일부로 추가됐다”며 “제테마는 보툴리눔톡신과 별도로 백신 원액 생산설비 증설을 마쳤다”고 말했다.

한국코러스 관계자도 “제테마가 컨소시엄에 참여했으며 스푸트니크V 및 스푸트니크 라이트 원액을 생산하기 위한 별도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까지 러시아 측에서 한국코러스와 이수앱지스에 백신 원액을 생산하기 위한 기술이전을 마쳤으며 다음으로 제테마가 기술이전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테마는 스푸트니크V 및 스푸트니크 라이트의 원액 생산시설을 향후에는 새로운 유형인 E형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생산시설로 활용한다는 계획까지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위탁생산사업 진출은 일시적 자금 확보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원액을 위탁생산하면 30%가량의 마진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이에 따라 제테마가 8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백신 원액 위탁생산에 들어가면 재무구조는 한층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테마는 히알루론산 필러 매출에 힘입어 매년 매출 100억 원 안팎을 올리고 있지만 매출 대비 연구개발(R&D)비 지출이 큰 탓에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 영업손실 흐름이 이어져왔다.

제테마는 2017년 영업손실 40억 원을 내며 적자전환한 이후 2018년에는 영업손실 46억 원, 2019년에는 영업손실 107억 원, 2020년에는 영업손실 56억 원을 봤다.

하지만 제테마는 2020년 8월 중국과 브라질에 각각 보툴리눔톡신 제제를 최대 5억8천만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했는데 계약금이 실적에 반영되며 같은 해 4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2020년 4분기에는 영업이익 14억 원, 2021년 1분기에는 영업이익 10억 원 가량을 냈다.

다만 지속해서 영업이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보툴리눔톡신 제제의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본격적으로 수출이 이뤄져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김 대표는 올해 4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A형 보툴리눔톡신의 임상3상 시험계획을 제출했으며 향후 미국, 중국, 브라질에서도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기존 보툴리눔톡신 제제와 다른 B형, E형의 보툴리눔톡신 제제도 개발하고 있어 연구개발비를 충분히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

기존 A형의 보툴리눔톡신 제제는 국소 투여 이후 1달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고 지속기간은 4~6개월인데 비해 B형의 보툴리눔톡신 제제는 넓은 범위에서 효과를 내고, E형의 보툴리눔톡신 제제는 투여 당일부터 효과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올해 4월 한 국내언론과 인터뷰에서 “미용시장에서 A타입 톡신이 1달 동안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데 이 기간 E타입 보툴리눔톡신 제제 수요가 있다”며 “E타입 톡신 상용화에 근접한 보툴리눔톡신업체는 세계에서 제테마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제테마는 보툴리눔톡신 균주 출처 논란에서도 자유로워 기존 보툴리눔톡신 업체와 다툼이 발생할 가능성도 없다.

제테마는 2017년과 2019년에 영국 국립보건원(PHE)으로부터 A형, B형, E형의 보툴리눔톡신 균주를 각각 분양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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