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부진 등의 영향으로 증권가 애널리스트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월28일 기준으로 58개 증권사 소속 애널리스트는 모두 106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기준 1492명과 비교하면 30%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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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 <뉴시스 제공> |
증시부진과 정보의 홍수 속에 기업분석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애널리스트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업분석은 애널리스트의 주요업무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 규모는 지난해 1290조 원이었다. 이는 2011년 1664조 원과 비교해 5년 만에 23% 감소한 수준이다.
애널리스트의 근무환경도 예전보다 나빠졌다. 증권사들은 정보기술의 확산과 장기불황으로 몇 년째 신규 인력채용에 나서지 않고 있다.
애널리스트의 평균 연령대도 자연히 높아졌다.
전체 애널리스트 평균나이는 2011년 33.4세에서 2016년 36.9세까지 높아졌다. 20대 애널리스트는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같은 기간 25.5%에서 14.6%로 떨어졌다.
연령대는 높아지는 반면 평균 경력기간은 5년6개월에 그쳤다. 일반 기업과 비교하면 사원~대리급의 연차가 주류를 이루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운용사가 리서치를 두는 경우도 있어 일부 알려진 애널리스트의 리포트만 참고하는 경우가 많다”며 “애널리스트 직종 자체의 연봉이나 안정성 등 고용 조건이 예전만큼 호의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