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친환경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과 소재, 비즈니스모델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 탄소섬유를 적용해 만든 액화수소용기. <효성그룹> |
효성그룹의 주요 회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은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가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A+ 등급을 받았다.
효성그룹의 또다른 계열사인 효성중공업도 A등급을 획득해 지속가능한 경영체제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ESG평가점수가 높은 기업은 미래에도 고객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ESG는 기업경영의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 효성중공업 수소인프라 구축으로 친환경사업 확대
효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발표하는 등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나섰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독일의 린데그룹과 액화수소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JV)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설립된 합작법인은 액화수소 판매법인인 효성하이드로젠과 생산법인인 린데하이드로젠 등 2곳이다.
린데하이드로젠은 이번 합작법인 투자계약에 따라 2023년 초까지 효성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천 톤 규모의 액화수소공장을 건설한다.
효성하이드로젠은 액화수소공장 완공시점에 맞춰 전국 120여 곳에 수소충전이 가능한 충전인프라를 구축하고 생산된 제품을 차질없이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 효성첨단소재의 친환경소재 탄소섬유도 탄력받아
효성첨단소재는 2020년 8월 대규모 탄소섬유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수소자동차가 미래 모빌리티로 부상하면서 탄소섬유가 수소 연료탱크의 소재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 2028년까지 모두 1조 원을 투자해 연간 탄소섬유 생산량을 2만4천 톤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효성이 2011년 국내 최초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탄소섬유 ‘탄섬’은 탄소를 92% 함유한 제품이다. 철에 비해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에 이르러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평균기압의 최고 900배를 견디면서도 가벼운 무게를 유지해야 하는 수소연료탱크소재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