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경제를 놓고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만큼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수준까지 더 낮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미국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CNBC는 30일 "연방준비제도가 이틀에 걸친 회의 끝에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 전망이 불안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
연준은 미국 기준금리를 기존과 같은 0~0.25%로 유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3월부터 사실상 0에 가까운 '제로금리'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연준은 금리 인하가 투자와 소비 활성화로 이어져 경기부양을 이끄는 효과를 바라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CNBC를 통해 "경기 부진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유가 하락과 소비심리 부진, 미국 가계와 기업 자금 유동성 부족을 기준금리 동결 이유로 제시했다.
최근 수개월 동안 미국경제가 점차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경기가 크게 침체된 수준이라는 것이다.
연준은 "미국경제가 최근 일련의 상황을 이겨낼 것이라는 확신이 들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 확산상황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CNBC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수치까지 더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미국 증권가를 중심으로 힘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가 더 심각해지면 연준도 더 강력한 대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CNBC에 따르면 연준은 최소 2022년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