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매물로 내놓은 코웨이 인수전에 CJ그룹의 지주사인 CJ가 뛰어들었다.
MBK파트너스와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14일 실시한 코웨이 매각 예비입찰에 CJ와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어피너티에퀴티파트너스, 칼라일, 복수의 중국계 기업 등이 예비입찰제안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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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현 코웨이 대표. |
인수후보로 관심을 모았던 SK네트웍스와 LG그룹, 롯데그룹 등은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인수전 참여업체는 늘어날 수 있다. 코웨이 매각이 민간회사가 진행하는 ‘프라이빗 딜’로 진행되기 때문에 코웨이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도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 웅진그룹으로부터 코웨이 지분 30.9%를 주당 5만 원씩 모두 1조2천억 원에 사들였다. 그뒤 2년 반 만에 보유지분 전량에 대한 매각을 결정했다.
코웨이 주가는 9만 원 안팎까지 뛰어 코웨이 매각금액 역시 최대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코웨이는 국내 1위 렌탈기업으로 해마다 3천억~ 4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코웨이는 정수기 시장의 45%, 공기청정기와 비데 시장의 38%를 점유하고 있다.
CJ는 코웨이 인수로 국내 렌탈시장에 진입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CJ는 코웨이 인수를 위해 재무적 투자자(FI)를 끌어들일 가능성도 높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웨이가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몸값이 지나치게 높다는 말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인수전에 참여한 기업들도 매각가격을 최대한 낮추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